진정한 승리의 월계관을 향하여
마라나타 기자
작성일 2026-06-16 08:30
본문
세상은 거대한 경주장이다. 승자와 패자를 가르는 함성이 연일 터져 나온다. 6·3 지방선거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둘러싼 공방은 민주주의라는 경주의 규칙이 훼손된 것에 대한 준엄한 경고이며, 교회가 마땅히 사회의 파수꾼으로서 외쳐야 할 정의의 목소리다. 월드컵 경기장을 가득 메운 열광은 인간의 원초적인 경쟁심과 승리에 대한 갈망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처럼 세상의 모든 이목은 누가 더 빠르고, 누가 더 강하며, 누가 최후의 승자가 되는지에 쏠려 있다.
그러나 바로 그 치열한 경쟁의 한복판에서, 세상의 논리를 뛰어넘는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졌다. 7대 1이라는 압도적인 점수 차로 승패가 갈린 독일과 퀴라소의 경기 이후, 선수들은 승리의 기쁨이나 패배의 좌절을 나누기보다 함께 무릎을 꿇었다. 그들은 경쟁자이기에 앞서 그리스도 안의 형제임을 고백하며,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는 기도로 하나가 되었다. 이는 세상의 경주가 줄 수 없는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진정한 승리는 점수판에 기록되는 숫자가 아니라, 모든 상황 속에서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그분 안에서 연합하는 것임을 보여주는 거룩한 증언이다.
우리가 달려가야 할 신앙의 여정 또한 이와 같다.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남자 10,000미터 경주에 출전했던 아이티의 육상 선수 찰스 올멘을 기억하는 이는 드물다. 그는 우승자는커녕, 1등보다 무려 1시간 14분이나 늦게 결승선을 통과한 마지막 주자였다. 관중이 모두 떠나 텅 빈 경기장에서 그는 홀로 자신과의 싸움을 계속했고, 마침내 경주를 완주했다. 세상의 눈에는 초라한 꼴찌였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달린 그의 여정은 신앙의 경주가 무엇인지를 묵직하게 가르쳐준다. 우리의 신앙 여정은 남보다 앞서기 위한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각자에게 허락하신 길을 묵묵히 완주해야 하는 마라톤이다. 중동부 유럽에 복음의 씨앗을 뿌리고 30여 년의 헌신적인 사역을 마친 안네-마리 쿨 선교사의 삶처럼, 화려한 조명 없이도 자신의 길을 끝까지 달려가는 인내의 삶이야말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진정한 승리다.
이 기나긴 경주를 완주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분별력이 필요하다. 길 위에서 만나는 수많은 신비로운 체험과 내면의 소리들이 우리를 미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모든 영적 현상을 성경이라는 절대적인 기준에 비추어 분별하며, 의학과 심리학 등 일반은총의 영역을 존중하는 균형 잡힌 신앙이야말로 우리를 길 잃지 않고 결승선까지 안전하게 이끄는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다. 감정적 흥분이나 초자연적 현상에 의존하는 신앙은 사상누각과 같아서, 작은 시험에도 쉽게 무너질 수 있다.
오늘 한국 교회는 어디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가. 세상의 박수갈채와 더 큰 영향력을 얻기 위한 경쟁에 몰두한 나머지, 우리가 달려야 할 본질적인 경주를 잊고 있지는 않은가. 이제 우리는 세상의 승자독식 논리를 단호히 거부하고, 형제를 딛고 일어서는 대신 함께 무릎 꿇는 법을 배워야 한다. 눈앞의 성과에 연연하기보다, 찰스 올멘의 텅 빈 경기장과 같은 고독 속에서도 묵묵히 믿음의 길을 완주하는 인내를 회복해야 한다. 우리의 시선이 향할 곳은 세상의 월계관이 아니라, 우리를 위해 십자가를 지신 영원한 승리자 예수 그리스도뿐이다.
"이러므로 우리에게 구름 같이 둘러싼 허다한 증인들이 있으니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 버리고 인내로써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하며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그는 그 앞에 있는 기쁨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 (히브리서 12:1-2)
그러나 바로 그 치열한 경쟁의 한복판에서, 세상의 논리를 뛰어넘는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졌다. 7대 1이라는 압도적인 점수 차로 승패가 갈린 독일과 퀴라소의 경기 이후, 선수들은 승리의 기쁨이나 패배의 좌절을 나누기보다 함께 무릎을 꿇었다. 그들은 경쟁자이기에 앞서 그리스도 안의 형제임을 고백하며,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는 기도로 하나가 되었다. 이는 세상의 경주가 줄 수 없는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진정한 승리는 점수판에 기록되는 숫자가 아니라, 모든 상황 속에서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그분 안에서 연합하는 것임을 보여주는 거룩한 증언이다.
우리가 달려가야 할 신앙의 여정 또한 이와 같다.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남자 10,000미터 경주에 출전했던 아이티의 육상 선수 찰스 올멘을 기억하는 이는 드물다. 그는 우승자는커녕, 1등보다 무려 1시간 14분이나 늦게 결승선을 통과한 마지막 주자였다. 관중이 모두 떠나 텅 빈 경기장에서 그는 홀로 자신과의 싸움을 계속했고, 마침내 경주를 완주했다. 세상의 눈에는 초라한 꼴찌였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달린 그의 여정은 신앙의 경주가 무엇인지를 묵직하게 가르쳐준다. 우리의 신앙 여정은 남보다 앞서기 위한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각자에게 허락하신 길을 묵묵히 완주해야 하는 마라톤이다. 중동부 유럽에 복음의 씨앗을 뿌리고 30여 년의 헌신적인 사역을 마친 안네-마리 쿨 선교사의 삶처럼, 화려한 조명 없이도 자신의 길을 끝까지 달려가는 인내의 삶이야말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진정한 승리다.
이 기나긴 경주를 완주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분별력이 필요하다. 길 위에서 만나는 수많은 신비로운 체험과 내면의 소리들이 우리를 미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모든 영적 현상을 성경이라는 절대적인 기준에 비추어 분별하며, 의학과 심리학 등 일반은총의 영역을 존중하는 균형 잡힌 신앙이야말로 우리를 길 잃지 않고 결승선까지 안전하게 이끄는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다. 감정적 흥분이나 초자연적 현상에 의존하는 신앙은 사상누각과 같아서, 작은 시험에도 쉽게 무너질 수 있다.
오늘 한국 교회는 어디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가. 세상의 박수갈채와 더 큰 영향력을 얻기 위한 경쟁에 몰두한 나머지, 우리가 달려야 할 본질적인 경주를 잊고 있지는 않은가. 이제 우리는 세상의 승자독식 논리를 단호히 거부하고, 형제를 딛고 일어서는 대신 함께 무릎 꿇는 법을 배워야 한다. 눈앞의 성과에 연연하기보다, 찰스 올멘의 텅 빈 경기장과 같은 고독 속에서도 묵묵히 믿음의 길을 완주하는 인내를 회복해야 한다. 우리의 시선이 향할 곳은 세상의 월계관이 아니라, 우리를 위해 십자가를 지신 영원한 승리자 예수 그리스도뿐이다.
"이러므로 우리에게 구름 같이 둘러싼 허다한 증인들이 있으니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 버리고 인내로써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하며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그는 그 앞에 있는 기쁨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 (히브리서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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