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깊어질 때, 교회는 본질로 돌아가야 한다
마라나타 기자
작성일 2026-07-02 08:30
본문
유럽 대륙에서 들려오는 소식들은 한 시대의 황혼을 목도하는 듯한 서글픔을 자아낸다. 스페인에서는 한 지도자가 자신의 정치적 생존을 위해 국가 전체를 혼돈으로 밀어 넣고 있으며, 영국과 스페인 의회는 기독교의 목회적 돌봄과 양심의 자유를 억압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며 세속주의의 깃발을 더욱 높이 세우고 있다. 세상의 권력은 부패하거나 폭력적인 방식으로 그 끝을 향해 치닫고, 진리를 향한 노골적인 적대감은 이제 숨기지 않는 시대의 징표가 되었다. 이러한 소식들 앞에서 교회는 깊은 고뇌에 빠진다. 세상의 방식대로 맞서 싸워야 하는가, 아니면 무력하게 시대의 흐름에 잠식되어야 하는가.
이러한 때에 우리는 나치 정권의 광기가 유럽을 집어삼키던 암흑의 시절, 신학자 디트리히 본회퍼의 통찰을 기억해야 한다. 그는 그의 저서 '신도의 공동생활(Life Together)'에서, 세상이 무너져 내릴 때 그리스도인에게 허락된 가장 큰 은혜는 바로 '눈에 보이는 교회 공동체' 그 자체라고 역설했다. 함께 모여 찬송을 부르고, 말씀을 나누며, 서로를 위해 기도할 수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경이로운 특권인지를 그는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써 내려갔다. 세상이 거짓과 증오로 가득 찰 때, 진리와 사랑으로 세워진 그리스도의 몸 된 공동체는 그 존재만으로도 세상에 대한 가장 강력한 저항이자 대안이 된다는 것이었다. 본회퍼에게 공동체는 단순한 피난처가 아니라, 하나님의 통치가 실현되는 거룩한 전초기지였다.
오늘 우리가 마주한 뉴스 속에서도 본회퍼의 통찰은 여전히 유효한 진리임을 발견한다. 의회에서 '전환 치료' 금지법이라는 이름으로 신앙의 자유를 옥죄는 바로 그 나라, 영국의 한 해변에서는 2,700여 명이 운집한 가운데 130명이 세례를 받으며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생명을 공개적으로 선포했다. 이는 정치적 웅변이나 시위가 아닌, 생명의 복음이 가진 근원적인 능력의 발현이다. 전력난으로 칠흑 같은 어둠에 잠긴 쿠바에서는, 라디오 전파를 타고 흐르는 5분짜리 복음 메시지가 절망에 빠진 영혼들을 연결하고 소망을 불어넣고 있다. 세상의 시스템이 멈춘 곳에서 하나님의 나라는 이처럼 가장 연약해 보이는 방식으로 가장 강력하게 역사한다.
성경은 교회의 정체성과 사명을 명확히 선언한다. 베드로전서 2장 9절은 다음과 같이 기록한다. “그러나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 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 우리의 부르심은 세상의 권력 투쟁에 참여하여 한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어둠으로부터 부름받아 빛의 위대함을 선포하도록 선택된 존재들이다.
따라서 한국 교회는 세상의 소란함에 귀를 빼앗겨서는 안 된다. 정치적 위기와 입법 투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길을 잃지 말고, 우리의 본질로 돌아가야 한다. 우리의 힘은 세상의 법정이나 광장에 있지 않고, 영국 본머스 해변의 세례 터와 같은 생명의 현장에, 쿠바의 어둠을 밝히는 라디오 선교와 같은 복음 전파의 현장에, 그리고 추가 지원이 필요한 손주를 사랑으로 품는 조부모의 품과 같은 삶의 자리에 있다. 교회가 교회다워질 때, 즉 예배와 선교, 교육과 구제라는 본질적 사명에 집중할 때, 세상은 감당할 수 없는 하나님의 능력을 목도하게 될 것이다. 어둠이 깊어질수록, 교회는 더욱 순결한 빛으로 세상의 유일한 희망이 되어야 한다.
이러한 때에 우리는 나치 정권의 광기가 유럽을 집어삼키던 암흑의 시절, 신학자 디트리히 본회퍼의 통찰을 기억해야 한다. 그는 그의 저서 '신도의 공동생활(Life Together)'에서, 세상이 무너져 내릴 때 그리스도인에게 허락된 가장 큰 은혜는 바로 '눈에 보이는 교회 공동체' 그 자체라고 역설했다. 함께 모여 찬송을 부르고, 말씀을 나누며, 서로를 위해 기도할 수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경이로운 특권인지를 그는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써 내려갔다. 세상이 거짓과 증오로 가득 찰 때, 진리와 사랑으로 세워진 그리스도의 몸 된 공동체는 그 존재만으로도 세상에 대한 가장 강력한 저항이자 대안이 된다는 것이었다. 본회퍼에게 공동체는 단순한 피난처가 아니라, 하나님의 통치가 실현되는 거룩한 전초기지였다.
오늘 우리가 마주한 뉴스 속에서도 본회퍼의 통찰은 여전히 유효한 진리임을 발견한다. 의회에서 '전환 치료' 금지법이라는 이름으로 신앙의 자유를 옥죄는 바로 그 나라, 영국의 한 해변에서는 2,700여 명이 운집한 가운데 130명이 세례를 받으며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생명을 공개적으로 선포했다. 이는 정치적 웅변이나 시위가 아닌, 생명의 복음이 가진 근원적인 능력의 발현이다. 전력난으로 칠흑 같은 어둠에 잠긴 쿠바에서는, 라디오 전파를 타고 흐르는 5분짜리 복음 메시지가 절망에 빠진 영혼들을 연결하고 소망을 불어넣고 있다. 세상의 시스템이 멈춘 곳에서 하나님의 나라는 이처럼 가장 연약해 보이는 방식으로 가장 강력하게 역사한다.
성경은 교회의 정체성과 사명을 명확히 선언한다. 베드로전서 2장 9절은 다음과 같이 기록한다. “그러나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 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 우리의 부르심은 세상의 권력 투쟁에 참여하여 한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어둠으로부터 부름받아 빛의 위대함을 선포하도록 선택된 존재들이다.
따라서 한국 교회는 세상의 소란함에 귀를 빼앗겨서는 안 된다. 정치적 위기와 입법 투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길을 잃지 말고, 우리의 본질로 돌아가야 한다. 우리의 힘은 세상의 법정이나 광장에 있지 않고, 영국 본머스 해변의 세례 터와 같은 생명의 현장에, 쿠바의 어둠을 밝히는 라디오 선교와 같은 복음 전파의 현장에, 그리고 추가 지원이 필요한 손주를 사랑으로 품는 조부모의 품과 같은 삶의 자리에 있다. 교회가 교회다워질 때, 즉 예배와 선교, 교육과 구제라는 본질적 사명에 집중할 때, 세상은 감당할 수 없는 하나님의 능력을 목도하게 될 것이다. 어둠이 깊어질수록, 교회는 더욱 순결한 빛으로 세상의 유일한 희망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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