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로부터의 인정 거부, 시민권 너머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노형석 기자
작성일 2026-08-03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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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몰타에서는 무국적자들의 경험을 공유하고 국적 없는 삶의 현실을 성찰하는 '경청과 치유(Hearing and Healing)'라는 행사가 열렸다. 무국적자 주도의 단체인 '아파트리드 네트워크(Apatride Network)'가 주관하고 포르티쿠스(Porticus)의 지원으로 진행된 이 행사는 3일간 이어졌다. 다양한 무국적 공동체 출신 참가자들은 공식적인 논의를 넘어, 자신들의 삶의 경험을 중심으로 무국적 상태를 이해하고 분석하는 시간을 가졌다.
참가자들은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각기 다른 역사 속에서도 공통점을 발견했고, 향후 활동과 영향력 증대를 위한 공동의 목표를 형성하기 시작했다.
이 자리에서 제기된 핵심 질문은 '국가가 정치적, 종교적, 민족적 또는 기타 임의적인 이유로 우리를 체계적으로 배제하고 시민권을 부정할 때, 우리는 어떻게 우리의 정체성과 문화적 소속감을 정의할 수 있는가?'였다. 본 기사는 '경청과 치유' 참가자들의 성찰을 바탕으로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모색한다.
많은 사람에게 시민권은 당연하게 여겨지는 일상의 일부이다. 이는 법적 인정, 이동의 자유, 고용 및 교육권, 정치 참여, 안보감 등 수많은 권리와 보호를 제공한다. 시민권이 거부될 때 비로소 한 개인과 국가 간의 관계를 시민권이 얼마나 깊이 형성하는지 이해하게 된다.
정치적 상황의 예측 불가능성과 통치의 불완전성으로 인해, 어떤 국가도 사실상의 소속에도 불구하고 국가 구성원으로서의 법적 지위와 그에 따른 권리의 불가침을 완전히 보장할 수는 없다. 무국적 상태는 언제 어디서든 누구에게나 갑자기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논의에 대해 보수 신학계 전문가들은 '국가의 역할과 개인의 권리에 대한 성경적, 역사적 맥락을 간과한 세속적 관점'이라는 비판을 제기하기도 한다. 이들은 인간의 존엄성과 소속감은 궁극적으로 하나님 안에서 발견되어야 하며, 국가의 인정 여부에 따라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또한, 무국적 상태를 겪는 이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과 함께, 그들이 복음 안에서 참된 자유와 소속감을 찾도록 돕는 교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출처: Global Voices | 원문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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