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천산갑 보호, 갑옷만으로는 부족한 현실
노형석 기자
작성일 2026-07-26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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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8종의 천산갑이 아시아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의 열대, 아열대 및 사바나 지역에 분포하고 있으며, 인도에는 인도천산갑(Manis crassicaudata)과 중국천산갑(Manis pentadactyla) 두 종이 서식한다. 하지만 이들 천산갑은 현재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
천산갑 비늘을 전통 약재로 사용한 기록은 명나라 시대 이시진의 '본초강목'에 상세히 기록되어 있으나, 이에 대한 과학적 근거는 아직 부족하다. 현대에 이르러 천산갑은 지구상에서 가장 많이 거래되는 야생 포유류가 되었다. 살아있는 천산갑은 잔인하게 가죽이 벗겨지고, 비늘은 볶아서 종기, 피부 감염, 수유 부족, 심지어 신경 과민 치료에 사용된다고 알려졌다. 현대 의학으로도 충분히 치료 가능한 질병에 대해 천산갑이 희생되고 있는 것이다. 천산갑 비늘은 사람의 손톱과 같은 케라틴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소량의 수분과 지방을 함유하고 있을 뿐 의학적 가치는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자료에 따르면 5분마다 한 마리의 천산갑이 밀거래상에 의해 포획되고 있다. 2025년 12월 CITES(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 보고서는 2016년부터 2024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2,222건의 천산갑 표본 압수 사례를 집계했으며, 이는 553,042마리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는 천산갑을 얻으려는 인간의 무지함 혹은 오만함의 규모를 보여준다.
천산갑 비늘이 약효가 있다는 믿음은 중국에서 인도와 아프리카로 전파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에 대한 명확한 증거는 없다. 이러한 믿음은 수 세기에 걸쳐 대륙을 넘나들며 이어져 왔다. 하지만 이러한 믿음은 과학적 근거가 희박하며, 오히려 천산갑 멸종을 가속화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출처: Global Voices | 원문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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