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난민, '가짜 여행사' 사기에 속수무책
노형석 기자
작성일 2026-07-25 08:20
본문

이들 여행사는 페이스북, 틱톡 등 소셜 미디어를 통해 광고하며, 유명인이나 인플루언서를 동원해 신뢰도를 높이려 한다. 하지만 이들은 수수료만 챙긴 뒤 감쪽같이 사라지는 경우가 많아 피해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이웃 나라인 도미니카 공화국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이곳에 거주하는 많은 아이티인들은 불법 체류 신분으로 인해 합법적인 취업이나 신분 정규화가 어렵다. 이들은 주로 미국 등 해외에 거주하는 친척들의 재정 지원에 의존하며, 도미니카 공화국을 경유지 삼아 다른 나라로 이주할 기회를 모색한다.
하지만 이들은 불법 체류자라는 신분 때문에 사기를 당해도 경찰이나 검찰에 신고조차 하지 못한다. 도움을 요청했다가 오히려 체포되어 추방될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아이티 내에서 여행사 설립 절차가 복잡하지 않고 감독이 미흡한 점도 이러한 사기 행각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합법적인 여행사들도 운영되고 있지만, 많은 경우 불안정한 사회 상황에서 벗어나려는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한 사기 행각에 악용되고 있다.
이러한 현실은 아이티 국민들의 절박한 상황을 이용하는 '사기 산업'이 만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들은 더 나은 삶을 찾아 해외로 향하려는 이들의 희망을 짓밟고 있다.
출처: Global Voices | 원문 보기 →
기사 공유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