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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 붕괴 후 에스토니아에서 무국적자로 살아온 한 남성의 증언

노형석 기자
작성일 2026-07-18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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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사진
소련 붕괴 후 에스토니아에서 무국적자로 살아온 한 남성의 증언이 공개되었다. 이 글은 시이모 카아식 씨가 작성했으며, 무국적자 운동(GMAS)의 협력으로 글로벌 보이스(Global Voices)의 '무국적자' 시리즈에 실렸다.

카아식 씨는 26세에 자신의 조국이 사라지는 경험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소련이 해체되면서 15개의 새로운 국가가 탄생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 과정에서 '틈새'로 미끄러져 무국적자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에스토니아와 라트비아에서는 1940년 소련 점령 이전의 시민권이 복원되었고, 이전 시민권자 및 그 후손들은 자동으로 시민권을 회복했지만, 그렇지 못한 많은 이들은 귀화 절차를 거쳐야 했다.

카아식 씨는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학교를 다니고 일하며 26년을 살았지만, 에스토니아 독립 당시 자동으로 시민권을 얻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그의 무국적자 신분은 수년간, 수십 년간 해결되지 않은 채 남아 있었다.

그는 무국적자라는 것이 흔히 난민이나 전쟁을 피해 국경을 넘는 사람들의 모습으로 그려지지만, 실제로는 정부 민원실에서 벌어지는 조용한 과정이라고 묘사했다. 신청서의 국적란에 해당하는 선택지가 없고, 서류 검토가 길어지며, 모든 인간은 어딘가에 소속되어 있다는 전제하에 만들어진 시스템에 공식적으로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사람이 등장하는 상황을 겪었다고 밝혔다. 이러한 '어떤 국적을 가지고 있느냐'는 질문은 대륙을 넘어서도 그를 따라다녔다고 덧붙였다.
출처: Global Voices  |  원문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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