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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포화 속, 굴곡진 해협에 깃든 생명의 경이로움

노형석 기자
작성일 2026-06-07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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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사진
이란과 미국, 이스라엘 간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며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었던 호르무즈 해협에서, 굴곡진 지정학적 위기 속에서도 묵묵히 생명의 숨결을 이어가는 바닷속 풍경이 전해졌다.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촉발된 이번 사태는 좁게는 34km에 불과한 호르무즈 해협을 순식간에 국제적 화약고로 만들었다. 이란은 이 해협을 통한 외국 선박의 통행을 차단하고 상선을 공격했으며, 전 세계 해상 원유 교역량의 약 20%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약 2만 명의 선원들이 페르시아만에 발이 묶이는 등 인도주의적 위기 상황이 발생했으며, 유엔 사무총장은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했다.

이러한 격랑 속에서도 바다는 묵묵히 자신의 생명력을 이어갔다. 아랍에미리트에 거주하는 중국인 잠수 강사 루이 리, 프리다이버 산산 두, 테크니컬 다이버 지에 장은 해협 봉쇄로 인해 몇 주간 바다에 들어가지 못하다가, 4월 중순 휴전으로 제한적인 접근이 가능해지자 곧바로 바닷속으로 향했다.

이들은 산호초 군락과 물고기 떼, 그리고 해류가 만들어내는 경이로운 수중 세계를 발견했다. 전쟁의 포화와 지정학적 긴장이 드리운 어두운 그림자 아래, 바다는 여전히 아름다운 생명력으로 가득 차 있었던 것이다. 매년 6월 8일 기념되는 세계 해양의 날을 맞아, 이번 해양의 날 주제는 '바다는 경계가 없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는 인간이 만들어낸 갈등과 분열을 넘어, 생명 공동체로서 바다가 지닌 보편적 가치를 되새기게 한다.
출처: UN News  |  원문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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