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유일 스페인어 기반 크리올어, 차바카노 시집 출간으로 보존 노력
노형석 기자
작성일 2026-10-14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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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은 300년 이상 필리핀을 식민 통치했지만, 스페인어는 주로 엘리트 계층, 수도사, 식민 통치자들 사이에서만 사용되었다. 잠보앙가 지역에서 스페인어 기반의 크리올어가 발전하게 된 배경이다.
2018년, 글로벌 보이스는 차바카노 데 잠보앙가(Chavacano de Zamboanga)를 홍보하고 기록하는 블로그 '비엔 차바카노(Bien Chabacano)'를 소개한 바 있다. 이 블로그의 창립자인 제롬 에레라(Jerome Herrera)는 올해 시인들을 초대하여 시를 공모받아 한 권의 시집으로 엮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그 결과 지난 7월, 10명의 작가가 쓴 23편의 시가 담긴 '솜브라 이 루스(Sombra y Luz)'가 출간되었다. 시들은 주로 사랑, 가족, 그리고 잠보앙가 사람으로서의 정체성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에레라는 "이 프로젝트는 문학 언어로서 차바카노의 지속적인 생명력뿐만 아니라, 작가들이 글쓰기를 통해 언어를 보존하려는 노력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책 제목이 잠보앙가 시의 변화에 대한 대조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책 표지는 과거 도시를 장식했던 꽃들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표지에는 잠보앙가 대로변에서 볼 수 있는 미국 시대 양식의 가로등과 함께 부겐빌레아가 그려져 있다. 에레라의 부친은 과거 '꽃의 도시(Ciudad de Flores)'로 불리던 시절, 잠보앙가 시에 부겐빌레아가 흔했다고 전했다.
에레라가 시집에 수록한 시 중 하나는 도시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꽃과 새들에 대해 묘사하고 있다.
"날아다니는 새들이,
나무 가지에 앉아,
서로 즐겁게 부르고 노래하네,
짹짹! 하루 종일.
오, 나의 사랑하는 잠보앙가 시,
꽃의 도시라 불리는 곳.
밤이면 많은 새들을 볼 수 있지,
전선 위에 앉아 있는 모습들을."
글로벌 보이스와의 인터뷰에서 에레라는 시에 스페인어 단어가 많이 사용된 점에 대해 언급하며, "차바카노 시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에 대한 많은 논쟁이 있다. 어떤 이들은 스페인어 단어가 많이 포함되기를 원하고, 다른 이들은 일상 대화에서 나타나는 차바카노의 모습 그대로를 선호한다. 제출된 시 대부분은 스페인어 단어에 크게 의존했는데, 이는 차바카노 작가들이 스페인어 단어에 의존하여 언어를 표현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출처: Global Voices | 원문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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