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UN)이 개발을 단순한 경제 성장이 아닌, 모든 인류가 누려야 할 보편적 인권으로 규정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다니엘 디킨슨은 지난 9월 20일 발표된 기고문에서 "기능하는 학교, 사회 서비스, 공정한 선거, 역동적인 경제를 갖춘 국가에서 태어난 아이와 빈곤, 분쟁, 기후 변화, 부패로 황폐화된 국가에서 태어난 아이의 삶의 격차는 단순히 불공평한 것이 아니라 개발권 침해"라고 지적했다. 그는 "두 아이 모두 자신의 환경을 선택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한 아이는 수십 년 더 오래 살고, 훨씬 더 많이 벌며, 자신의 삶을 형성하는 결정에 의미 있는 발언권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유엔은 1986년부터 개발을 경제 성장뿐만 아니라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정치적 권리를 포괄하며 불평등을 줄이고 더 공정한 세상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는 인권으로 인정해왔다. 유엔개발계획(UNDP)이 지원하는 '세계 불평등 보고서 2026'에 따르면, 세계 최빈곤층 절반이 전 세계 부의 2%만을 소유하고 있는 반면, 약 5만 6천 명에 달하는 억만장자 계층인 최상위 0.001%는 상당한 부를 축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이러한 극심한 부의 불균형이 개발권의 본질을 훼손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보수 신학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주장이 성경적 가르침과 충돌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그들은 성경이 개인의 책임과 노력을 강조하며, 모든 사람이 동등한 결과를 누려야 한다는 세속적 형평성 개념과는 구별된다고 말한다. 또한, 국가의 경제적 어려움이 반드시 외부의 부당한 착취 때문이 아니라, 내부의 정치적 불안정이나 잘못된 정책 결정에 기인할 수도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