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거리 예술, 전쟁 예술로 변모… 반전 메시지 설 자리 잃어
노형석 기자
작성일 2026-09-18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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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 출신의 망명 예술가 슬라바 PTRK는 최근 글로벌 보이스(Global Voices)와의 인터뷰에서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 내 거리 예술의 변화 양상을 전했다. 그는 러시아의 거리 예술이 소련 시절이던 1980년대부터 반체제 문화와 함께 성장해왔으며, 국제적인 거리 예술 축제가 열리고 해외에서도 유명한 작가들이 배출될 정도로 발전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2022년 2월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 거리 예술계는 분열됐다. 전쟁에 반대하는 메시지를 표현하려던 예술가들은 해외로 망명하거나, 러시아 내에 머물며 침묵하거나, 혹은 시간이 지나면서 정권을 지지하는 예술을 하게 되었다고 PTRK는 밝혔다.
실제로 반전 슬로건을 가격표에 붙였다는 이유로 징역 7년을 선고받았던 예술가 사샤 스콜칠렌코는 2024년 8월 국제 포로 교환을 통해 석방되어 현재 해외 망명 생활을 하고 있다.
현재 러시아에서는 국가로부터 지원을 받는 예술가들이 대형 건물에 전쟁을 찬양하는 기념비적인 예술 작품을 제작하고 있다. 반면,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거리 예술의 언어를 빌려 소규모의 저항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시도들이 여전히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고 PTRK는 전했다.
이러한 러시아의 상황에 대해 보수 신학계 전문가들은 “전쟁과 억압이라는 복잡한 역사적 맥락 속에서 거리 예술의 변화를 단순히 반전 메시지의 소멸로만 해석하는 것은 단편적인 시각일 수 있다”며, “국가 안보와 관련된 예술적 표현의 자유에 대한 논의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출처: Global Voices | 원문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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