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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빌딩 34층, 멸종위기 매의 둥지… 실시간 중계로 '온라인 스타' 등극

노형석 기자
작성일 2026-09-15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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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사진
호주 멜버른 도심 빌딩 34층에서 멸종위기종인 매(peregrine falcon)가 둥지를 틀고 번식하는 모습이 실시간 온라인 중계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멜버른 367 콜린스 스트리트 빌딩은 30년 이상 매 부부가 번식지로 찾아오는 곳으로 알려졌다. 이 빌딩에 설치된 웹캠은 매가 둥지를 짓고 알을 낳으며, 새끼가 부화하고 성장하여 날아가는 전 과정을 24시간 촬영해 송출한다. 매년 이맘때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매 부부는 많은 이들의 기다림 속에 지역 명물로 자리 잡았다.

367 콜린스 스트리트 빌딩 측은 "매는 시속 320km 이상으로 비행할 수 있어 '지구상 가장 빠른 동물'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며, "1991년부터 이곳 옥상에서 매 부부가 관찰되었으며, 멜버른 도심 내 유일한 매 서식지로서 이 희귀하고 영역 다툼이 치열한 새들의 번식 성공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조류 보호 단체 '버드라이프 호주(Birdlife Australia)'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매 부부의 귀환을 환영하며 "새끼를 돌보는 일은 24시간 내내 이어지는 일"이라고 전했다.

온라인 시청자들은 수컷 매에게 'M24', 암컷 매에게 'F24'라는 애칭을 붙여 부르고 있다. 한 시청자는 페이스북을 통해 "M24가 어제 늦게 나타나 걱정했는데, 오늘 아침 일찍 나타나 F24를 깨웠다"며 "F24가 알을 잠시 비우고 돌아오는 등 부부의 역할 교대가 흥미롭다"고 전했다.

또 다른 시청자는 매의 본능적인 양육 방식에 감탄하며 "동물들의 DNA에는 얼마나 많은 지식이 각인되어 있는지 놀랍다"며 "누가 가르쳐주지도 않았을 텐데 알을 굴려 배아가 껍질에 달라붙지 않도록 하는 본능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24년에는 이전과 다른 새로운 암컷 매가 번식기에 찾아온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이처럼 매 부부의 번식 과정은 매년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출처: Global Voices  |  원문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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