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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자니아 마사이족, 국토 보존 명분 속 토지 수탈에 고통 호소

노형석 기자
작성일 2026-08-08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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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사진
탄자니아 북부에서 국토 보존을 둘러싼 갈등이 단순한 환경 분쟁을 넘어 평화, 정의, 정체성, 생존의 문제로 비화되고 있다고 '피스 뉴스 네트워크'가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원주민 마사이족 공동체가 국립공원 및 보호구역 지정이라는 명분 아래 반복적으로 삶의 터전을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탄자니아 정부는 경찰 등 공권력을 동원해 마사이족 공동체를 강제 이주시키며 이들이 환경 자원을 과도하게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이러한 과정에서 마사이족 주민과 보안 당국 간의 폭력적 충돌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연구 결과는 지속 가능하고 평화로운 발전을 위해서는 국토 보존이 주민 중심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사이족은 1959년 세렝게티 국립공원 조성으로 인해 현재의 응고롱고로와 롤리온도 지역으로 이주한 이래 수십 년간 이곳에서 목축 생활을 이어왔다. 당시 이들은 야생동물과 공존하며 전통적인 목축 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는 약속을 받았으나, 현재는 다시금 삶의 터전을 떠나야 할 압박에 직면해 있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은 증가하는 인구와 가축 수, 농업, 영구 정착촌 등이 취약한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이주 정책은 생물 다양성과 관광 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그러나 마사이족과 다수의 인권 운동가들은 이러한 상황을 다르게 해석하고 있다. 이들은 국토 보존이 오히려 '녹색 약탈(green grabbing)'의 수단으로 변질되었다고 비판한다. 즉, 환경 보호라는 명목 하에 지역 공동체의 토지를 빼앗아 관광, 사냥, 투자 등의 이익을 위한 공간을 열어두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롤리온도 지역에서는 정부가 마을 토지 1,500 제곱킬로미터를 구획하려는 시도가 긴장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으며, 2022년 이러한 구획 시도는 폭력 사태로 이어지기도 했다.
출처: Global Voices  |  원문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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