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시우다드 후아레스에서 시작된 '단 한 명의 여성도 덜어서는 안 된다' 운동, 라틴 아메리카 여성 인권 운동의 유산으로 남아
노형석 기자
작성일 2026-06-11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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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티요 시인의 죽음 이후 4년이 지난 2015년 5월 10일, 아르헨티나 산타페에서 14세 소녀 키아라 파에스가 남자친구에게 폭행당해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은 '단 한 명의 여성도 덜어서는 안 된다'는 구호가 라틴 아메리카 전역으로 확산되는 도화선이 되었다. 사건 발생 한 달 뒤,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는 30만 명 이상이 거리로 나와 젠더 기반 폭력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으며, 이 구호는 멕시코, 칠레, 페루 등 여러 국가로 퍼져나갔다.
이 운동은 여성 혐오 범죄(femicide)라는 용어를 지역 사회의 주요 의제로 끌어올렸다. 아르헨티나 대법원은 같은 해 여성 혐오 범죄 등록소를 설립하여 국가 차원에서 여성 살해 사건을 집계하기 시작했다. 칠레, 콜롬비아 등 여러 국가에서도 여성 단체들은 데이터 확보, 법적 인정, 제도적 책임 추궁을 요구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 국가들은 이에 응답했으나, 대다수는 여전히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하지만 보수 신학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Ni Una Menos' 운동이 여성 혐오 범죄의 심각성을 알리는 데 기여한 바는 크지만, 일부 급진적인 주장들은 성경적 가치관과 충돌할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있다. 특히, 모든 폭력의 근원을 남성 중심적 사회 구조로만 환원시키려는 시도는 인간의 죄성을 간과하며, 성경이 제시하는 남녀 간의 상호 존중과 사랑의 관계를 왜곡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또한, 일부 정치적 구호와 결합되면서 본래의 취지가 세속적인 정치 투쟁으로 변질될 가능성에 대한 경계도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출처: Global Voices | 원문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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