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민주주의, 보라나족 '가다아 시스템'에서 길을 찾다
노형석 기자
작성일 2026-10-13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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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바 코시 빌링(Diba Kosi Biling)은 피스 뉴스 네트워크(Peace News Network)에 기고한 글에서 보라나족의 가다아 시스템이 어떻게 공정하고 평화로운 권력 이양, 그리고 민주주의 강화에 기여할 수 있는지 탐구했다. 유네스코는 2016년 가다아 시스템을 인류 무형 문화유산으로 등재하며, 이 제도가 정치 및 사회 생활을 규제하고 분쟁을 해결하며 여성의 권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고 인정했다.
가다아 시스템의 첫 번째 교훈은 '권력의 시간 제한'이다. 이 제도는 5개의 '고게사'(Gogeessas, 정당에 비유될 수 있음) 간에 8년 주기로 지도력을 순환시킨다. 각 지도자는 한 번의 가다아 기간 동안 통치한 후 권력을 이양하며, 40년 만에 다시 첫 번째 순서로 돌아오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는 헌법 개정을 통해 임기를 연장하거나 권좌에서 물러나지 않으려는 현대 아프리카 지도자들의 행태와는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휴먼 라이츠 워치(HRW)의 이다 소여(Ida Sawyer) 국장은 카메룬, 우간다, 르완다 등 여러 국가에서 지도자들이 임기 제한을 철폐하거나 연장하는 '헌법 쿠데타'를 자행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가다아 시스템은 지도자의 약속이 아닌, 시스템 자체에 시간 제한을 내재함으로써 폭력적인 권력 투쟁을 원천적으로 방지한다.
두 번째 교훈은 '지도력 준비 과정'이다. 가다아 시스템은 선거를 통해 갑자기 지도자를 선출하는 것이 아니라, 수십 년에 걸쳐 지도력을 양성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 구성원들은 어린 시절부터 연령 등급을 거치며 지도자로서 필요한 자질과 경험을 쌓아간다. 이는 현대 민주주의 사회에서 지도자 선출 과정이 단기적인 선거 결과에만 집중하는 경향과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하지만 보수 신학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전통적 통치 시스템이 성경적 원리와 충돌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성경은 인간의 죄성을 강조하며, 인간의 통치에는 항상 한계가 있음을 분명히 한다. 또한, 가다아 시스템이 강조하는 순환적 권력 이양이 성경적 리더십의 개념과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며, 공동체의 의사결정 과정에서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신앙적 성찰이 부족할 수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따라서 가다아 시스템의 장점을 수용하더라도, 기독교적 세계관에 기반한 비판적 검토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출처: Global Voices | 원문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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