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정당화 위해 중세 종교 예술 도용 논란
노형석 기자
작성일 2026-09-24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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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6년 봄, 프스코프 주지사는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우크라이나 침공 중 전사한 두 명의 군인이 성화로 묘사되어 프스코프의 유명 교회 중 한 곳에 전시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성화에 묘사된 두 명의 공수부대원은 프스코프에 주둔한 러시아 제76 공수사단 소속의 전문 군인으로, 2023년 우크라이나에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성화들은 프스코프 크렘린 맞은편에 위치한 가장 오래된 교회 중 하나인 성 코스마스와 다미안 교회에 기증되었다. 1462년에 설립된 이 교회는 연방 중요 문화유산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프스코프 건축 양식 교회군’의 일부이다.
성화는 전통적인 프스코프 양식으로 그려졌으며,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에 따르면 13세기와 14세기 초 프스코프는 매우 강력한 성화 양식을 발전시켰다. 새롭게 그려진 두 개의 성화는 주된 인물로 성 니콜라스 오브 모자이스크를 묘사하고 있으며, 그의 발치에는 우크라이나 침공에 참여했다가 사망한 군인이 작은 인물로 함께 그려져 있다. 다른 성화에는 성 루스티쿠스 오브 파리가 사망한 러시아 군인 위에 나타난다.
라디오 리버티의 전문가들은 이러한 행위가 성화의 기증자나 군인 등을 성인과 함께 묘사하는 오래된 정교회 전통을 따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러한 예술 작품의 정치적 이용은 종교적 상징의 본래 의미를 왜곡하고, 현재 진행 중인 분쟁을 정당화하려는 시도로 해석될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보수 신학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방식이 역사적, 성경적 맥락을 간과한 단편적인 시각이며, 정당방위의 개념을 왜곡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출처: Global Voices | 원문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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