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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블록체인 결합, 자율 경제 시대 열린다

마라나타 기자
작성일 2026-04-11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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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 공동창업자 창펑 자오가 “5년 내 ‘크립토’라는 용어가 사라질 것”이라고 밝히며 블록체인이 결제·데이터·AI를 아우르는 ‘보이지 않는 일상 인프라’로 전환되는 시대가 본격화되고 있다.


창펑 자오가 던진 한 마디의 발언이 디지털 자산 산업의 방향성을 근본적으로 재정의하고 있다. 그는 향후 5년 내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이 인터넷처럼 ‘보이지 않는 인프라’로 자리 잡아, 더 이상 ‘크립토’라는 용어조차 별도로 사용되지 않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며 기술 중심 논의에서 실사용 중심 경제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러한 발언은 스콧 멜커가 진행하는 팟캐스트 ‘Wolf of All Streets’를 통해 공개되었으며, 단순한 낙관론을 넘어 글로벌 금융·기술 산업 전반의 구조적 변화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메시지로 해석되고 있다.


이번 발언의 핵심은 블록체인이 더 이상 ‘설명해야 하는 기술’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인프라’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에 있다. 과거 인터넷이 TCP/IP, HTML과 같은 기술적 개념으로 논의되던 시기를 지나 오늘날 누구도 그 기술을 의식하지 않고 사용하는 것처럼, 블록체인 역시 사용자 경험의 후방으로 완전히 숨겨지는 단계에 진입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는 단순한 기술 발전의 문제가 아니라, 산업의 본질이 ‘혁신’에서 ‘기반시설’로 전환되는 패러다임의 변화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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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이러한 변화는 이미 현실에서 점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의 분석에 따르면 2026년 기준 전 세계 암호화폐 이용자는 약 5억 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인터넷 초기 확산 단계와 유사한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결제, 송금, 자산 보관 등 실생활 영역에서의 활용도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블록체인은 점차 ‘투자 대상’이 아닌 ‘생활 인프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이처럼 사용자의 인식 변화는 기술 확산의 마지막 단계로 향하는 중요한 신호로 해석된다.


이와 같은 흐름은 글로벌 금융기관과 투자기관들의 전망에서도 명확하게 드러난다. ARK Invest를 이끄는 캐시 우드는 디지털 자산 시장이 2030년까지 최대 28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수 있다고 전망하며, 블록체인을 단순한 금융 기술이 아닌 차세대 자본시장 인프라로 규정했다. 


또한 Citigroup의 조사에서는 은행과 자산운용사의 상당수가 향후 5년 내 글로벌 사후거래 시장의 약 10%가 스테이블코인 및 토큰화 자산을 통해 처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통 금융 시스템 내부에서도 블록체인 기반 인프라로의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 자산의 확산은 블록체인의 실질적 활용도를 비약적으로 끌어올리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기존 금융 시스템에서는 국가 간 결제나 자산 이전에 수일이 소요되고 높은 비용이 발생했지만, 블록체인 기반 결제 시스템은 이를 실시간에 가깝게 처리할 수 있는 구조를 제공한다. 


이러한 효율성은 기업과 금융기관뿐 아니라 개인 사용자에게도 직접적인 가치를 제공하며, 결국 기술 채택 속도를 가속화시키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한다.


여기에 인공지능(AI)의 발전은 블록체인 확산 속도를 한층 더 끌어올리는 촉매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CZ는 AI가 코드 작성 속도를 획기적으로 단축시키고, 자동화된 서비스 개발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의 진입장벽을 크게 낮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AI 에이전트가 자산 관리, 결제, 데이터 처리 등의 활동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블록체인을 자연스럽게 활용하게 될 경우, 인간 사용자보다 오히려 AI가 블록체인의 주요 사용자가 되는 구조가 형성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러한 기술 융합은 단순한 산업 간 협업을 넘어 새로운 경제 질서를 형성하는 기반이 될 수 있다. 블록체인은 신뢰를 코드로 구현하는 기술이며, AI는 의사결정을 자동화하는 기술이다. 이 두 기술이 결합될 경우, 인간의 개입 없이도 신뢰 기반의 경제 활동이 가능해지는 ‘자율 경제 시스템’이 현실화될 수 있다. 


이는 기존 금융 시스템의 근본적인 재편을 의미하며, 동시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시장을 창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CZ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 국가 간 경쟁력 격차가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인터넷, 블록체인, AI를 현대 경제를 규정하는 3대 핵심 기술로 꼽으며, 이 중 하나라도 놓치는 국가는 글로벌 경쟁에서 크게 뒤처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현재 국가별 준비 수준은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일부 국가는 규제 혁신과 인프라 구축을 통해 빠르게 앞서 나가고 있는 반면, 다른 국가들은 제도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도입 속도가 지연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스위스는 규제 친화적인 환경과 금융 인프라를 바탕으로 글로벌 블록체인 허브로 자리 잡았으며, 다양한 프로젝트와 기업들이 해당 국가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AI 기술력과 자본력에서는 여전히 세계를 선도하고 있지만, 블록체인 실제 활용 측면에서는 일부 소규모 디지털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처져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러한 격차는 향후 디지털 경제의 주도권 경쟁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결국 CZ의 발언은 하나의 질문으로 귀결된다. ‘블록체인은 성장할 것인가’가 아니라, ‘얼마나 빠르게 우리의 일상 속으로 스며들 것인가’라는 질문이다. 기술이 진정한 인프라로 자리 잡는 순간, 그것은 더 이상 특별한 것이 아니라 당연한 것이 된다. 


전기가 더 이상 혁신 기술이 아니듯, 인터넷이 더 이상 미래 기술이 아니듯, 블록체인 역시 그러한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


향후 5년은 이러한 변화가 가시화되는 결정적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 시점에서 우리는 더 이상 ‘암호화폐’나 ‘크립토’라는 용어를 별도로 사용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대신 그것은 금융, 데이터, AI를 연결하는 보이지 않는 기반으로서, 우리의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작동하는 하나의 ‘디지털 인프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다.


(C) 기독교마라나타신문 2026-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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