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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턴유니온, 스테이블코인 송금 시대 연다

마라나타 기자
작성일 2026-03-14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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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송금 기업 웨스턴유니온(Western Union)이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 크로스민트(Crossmint)와 손잡고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차세대 국제 송금 인프라 구축에 나서면서, 전통 금융과 디지털 자산이 결합하는 새로운 글로벌 결제 모델이 본격적으로 등장하고 있다.


양사는 솔라나(Solana) 블록체인 기반 스테이블코인 ‘USDPT(USD Payment Token)’와 이를 활용한 ‘디지털자산 네트워크(Digital Asset Network)’를 송금 인프라에 통합해 국경 간 자금 이동을 더욱 빠르고 저렴하게 만드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기존 송금망과 블록체인 결제 시스템을 결합하는 새로운 실험으로 평가되며, 글로벌 금융 산업의 구조적 변화를 예고하는 중요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히 새로운 디지털 자산을 출시하는 차원을 넘어, 블록체인 기반 정산 시스템과 현실 금융 인프라를 직접 연결하는 ‘하이브리드 송금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를 통해 스테이블코인이 실제 국제 송금 시장에서 활용될 수 있는 실질적인 인프라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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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송금과 현금 지급망의 결합


이번 협력의 핵심은 크로스민트의 블록체인 인프라를 웨스턴유니온의 글로벌 송금 네트워크에 통합하는 것이다.


크로스민트는 스마트 월렛, 결제 API, 온·오프램프(법정통화와 디지털 자산 간 전환 시스템) 등 다양한 블록체인 기반 금융 인프라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기술을 웨스턴유니온의 기존 송금 시스템에 접목함으로써 핀테크 기업이나 금융 플랫폼이 별도의 복잡한 블록체인 개발 과정 없이도 스테이블코인 기반 송금 기능을 서비스에 쉽게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시스템에서는 사용자가 스테이블코인 USDPT를 통해 자금을 전송하면, 해당 자산은 블록체인 네트워크 상에서 거의 실시간에 가까운 속도로 이동하게 된다. 이후 수취인은 해당 디지털 자산을 현지 통화로 전환해 실제 현금으로 수령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웨스턴유니온이 보유한 전 세계 36만 개 이상의 현금 수령 지점이 디지털 자산의 오프램프 역할을 하게 되면서 블록체인 상에서 이동한 가치가 현실 금융 시스템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구조가 완성된다. 


이는 기존 암호화폐 송금 서비스가 갖고 있던 ‘현실 금융과의 단절’ 문제를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는 모델로 평가된다.


결과적으로 디지털 달러 형태의 스테이블코인이 블록체인에서 이동한 뒤 실제 오프라인 현금으로 지급되는 구조가 만들어지면서 ‘디지털 자산 → 현실 금융’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글로벌 송금 생태계가 구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솔라나 기반 스테이블코인 USDPT


이번 프로젝트에서 사용되는 스테이블코인 USDPT는 솔라나 블록체인에서 발행될 예정이다. 솔라나는 높은 거래 처리 속도와 낮은 수수료 구조로 인해 최근 결제 및 금융 인프라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는 블록체인 네트워크다. 


이러한 특성은 거래 빈도가 높고 비용 민감도가 큰 국제 송금 서비스에 적합한 환경을 제공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크로스민트는 자사의 인프라를 통해 개발자와 핀테크 기업이 기존 지갑 및 결제 시스템과 연동하는 것만으로도 USDPT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크로스체인 스테이블코인 관리 기능을 통해 다양한 블록체인 환경에서도 디지털 자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크로스민트의 플랫폼은 전 세계 4만 개 이상의 기업 고객이 사용하고 있으며, 다양한 디지털 자산 서비스와 금융 애플리케이션에 활용되고 있다. 이번 협력으로 이러한 기업들은 비교적 간단한 방식으로 스테이블코인 기반 송금 기능을 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60년 송금 기업의 디지털 전환


웨스턴유니온은 1861년 미국 대륙횡단 전신망 구축을 통해 성장한 기업으로, 현재는 세계에서 가장 큰 국제 송금 기업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현재 웨스턴유니온은 200개 이상의 국가와 지역에서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130개 이상의 통화를 지원하는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오프라인 지점, 은행 계좌, 디지털 월렛 등 다양한 지급 채널을 통해 국제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오랜 역사를 지닌 전통 금융 기업이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자산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것은 금융 산업이 새로운 기술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웨스턴유니온은 이미 2025년 스테이블코인 USDPT 계획을 처음 공개하면서 솔라나 기반 토큰을 2026년 상반기에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번 협력은 해당 프로젝트를 실제 글로벌 송금 인프라에 적용하기 위한 본격적인 단계로 해석된다.


글로벌 송금 시장의 구조적 문제


국경 간 송금 시장은 세계 경제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비용과 느린 처리 속도라는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다.


세계은행(World Bank)에 따르면 2024년 글로벌 송금 규모는 약 9,050억 달러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200달러 규모의 해외 송금을 처리할 때 평균 비용은 여전히 약 6%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기존 국제 송금 시스템은 여러 금융기관과 결제 네트워크를 거치는 구조로 인해 정산 과정이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경우가 많다. 국가 간 자금 이동이 며칠씩 지연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 바로 스테이블코인이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와 같은 법정화폐 가치에 연동된 디지털 자산으로,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통해 빠르고 저렴한 방식으로 가치를 이동시킬 수 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특히 송금처럼 속도와 비용이 중요한 금융 서비스에서 새로운 결제 레일로 주목받고 있다.


신흥국에서 커지는 스테이블코인 수요


글로벌 블록체인 분석 기업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남미와 아프리카 등 신흥국에서 스테이블코인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예를 들어 아르헨티나, 브라질, 콜롬비아 등 남미 주요 국가에서는 현지 통화 대신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은 인플레이션과 환율 변동성이 큰 국가에서 달러 가치에 연동된 디지털 자산을 선호하는 경향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나이지리아, 터키, 필리핀, 베트남 등에서도 암호화폐와 스테이블코인을 실제 금융 거래에 활용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세계경제포럼(WEF)에서도 이러한 변화가 주목받고 있다. 다보스에서 열린 한 패널 토론에서 베라 송웨 전 유엔 사무차장보는 아프리카 지역에서 스테이블코인이 해외 송금의 대안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언급하며, 송금 흐름이 일부 국가에서는 해외 원조보다 더 중요한 경제적 자금 흐름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금융 인프라 경쟁 본격화


전문가들은 웨스턴유니온과 크로스민트의 협력이 단순한 기술 실험이 아니라 글로벌 금융 인프라 경쟁의 새로운 국면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금융기관과 핀테크 기업들은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결제 시스템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전통 금융 인프라와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한 다양한 프로젝트가 등장하고 있다.


특히 국제 송금 시장은 스테이블코인이 가장 빠르게 적용될 수 있는 분야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거래 규모가 크고 수수료 부담이 높은 만큼 새로운 기술이 도입될 경우 시장 구조가 크게 바뀔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웨스턴유니온의 경우 이미 글로벌 송금망과 현금 지급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블록체인 기반 송금 서비스가 현실 금융 시장에서 빠르게 확산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전통 금융과 디지털 자산의 융합


이번 협력은 전통 금융 인프라와 디지털 자산 생태계를 연결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스테이블코인이 단순한 암호화폐 거래를 넘어 실제 결제와 송금 서비스에 활용될 수 있는지 여부는 향후 디지털 금융 시장의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웨스턴유니온과 크로스민트의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자리 잡을 경우, 스테이블코인은 글로벌 송금 시장에서 기존 결제 시스템을 보완하거나 일부 영역에서는 대체하는 역할을 할 가능성도 있다.


결국 이번 협력은 블록체인 기반 금융 인프라가 현실 경제와 본격적으로 연결되는 새로운 단계의 시작점이라는 점에서 금융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글로벌 금융 산업이 디지털 전환의 흐름 속에서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스테이블코인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국제 결제 네트워크가 어떤 방식으로 확산될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C) 기독교마라나타신문 2026-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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