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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주식 토큰화 본격 추진

마라나타 기자
작성일 2026-03-14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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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표 증권거래소 운영사인 나스닥(Nasdaq)이 상장사 주식을 블록체인 기반 토큰 형태로 설계하는 ‘주식 토큰화(Tokenized Equity)’ 전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면서 글로벌 자본시장의 구조적 변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번 계획은 기존 증권법과 규제 체계를 유지하면서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상시 거래(always-on trading)’가 가능한 새로운 거래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으로, 전통 금융과 디지털 자산 생태계를 연결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금융시장에서는 채권, 부동산, 펀드 등 다양한 자산이 블록체인 기반 토큰 형태로 전환되는 ‘자산 토큰화(Tokenization)’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주식시장과 같은 핵심 자본시장 영역에서는 규제와 법적 구조 문제로 인해 본격적인 도입이 쉽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세계적인 거래소인 나스닥이 토큰화 주식 프레임워크를 공식적으로 제시했다는 점은 자본시장 디지털 전환의 새로운 단계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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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쿼티 토큰 디자인’ 프레임워크 공개


나스닥은 최근 상장사 주식을 토큰 형태로 발행하고 유통할 수 있는 구조를 설계하는 ‘에쿼티 토큰 디자인(Equity Token Design)’ 프레임워크를 발표했다. 이 프레임워크의 핵심 목표는 기존 주식의 법적 권리와 규제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거래 효율성과 시장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다.


특히 나스닥은 기존 자본시장 인프라의 법적 무결성과 투자자 보호 체계를 훼손하지 않는 것을 가장 중요한 원칙으로 제시했다. 토큰화 주식이 전통적인 주식과 동일한 법적 지위를 유지하도록 설계해 규제 공백을 방지하고, 투자자 보호와 시장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기존 일부 가상자산 시장에서 등장했던 ‘합성 주식 토큰’ 모델과는 차별화된다. 합성 토큰이 실제 주식과 법적 권리 연결이 없는 파생 형태였다면, 나스닥의 모델은 실제 주식과 동일한 권리를 기반으로 하는 ‘규제 준수형 토큰화 증권’ 구조를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블록체인 기반 ‘상시 거래’ 환경 구축


나스닥이 추진하는 토큰화 주식 모델의 가장 큰 특징은 시간과 지역의 제약을 최소화한 ‘상시 거래 시장’을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전통적인 주식시장은 정해진 거래 시간 안에서만 매매가 이루어지는 구조를 갖고 있지만, 블록체인 기반 거래 환경에서는 기술적으로 24시간 거래가 가능하다.


이러한 구조가 현실화될 경우 글로벌 투자자들은 시간대에 관계없이 언제든지 주식 거래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특히 해외 투자자 입장에서는 미국 주식시장에 대한 접근성이 크게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블록체인 네트워크 기반 거래 시스템은 결제 속도를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기존 주식시장의 결제 구조는 일반적으로 거래 후 일정 시간이 지난 뒤 결제가 이루어지는 방식이지만,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에서는 실시간 또는 준실시간 정산이 가능하다. 이는 시장 유동성과 자본 효율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요소로 평가된다.


크라켄 모회사 페이워드와 협력


나스닥은 이번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크라켄(Kraken)의 모회사인 페이워드(Payward)와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양사는 토큰화 주식을 위한 ‘에쿼티 트랜스포메이션 게이트웨이’ 구축을 공동 추진하고 있다.


이 게이트웨이는 허가형 금융시장(permissioned market)과 탈중앙화 네트워크(permissionless market)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즉, 전통 금융 시스템과 블록체인 기반 금융 네트워크 사이에서 자산 이동이 가능하도록 하는 통로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투자자들은 기존 브로커리지 시스템과 블록체인 금융 환경을 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투자 환경을 경험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 동시에 발행사는 토큰화된 주식에서도 기존 주식과 동일한 권리 구조와 관리 체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또한 해당 시스템에서는 투자자 보호와 규제 준수를 위해 고객확인(KYC) 및 자금세탁방지(AML) 절차도 함께 적용될 예정이다. 이는 탈중앙화 기술을 활용하면서도 제도권 금융 규범을 유지하려는 ‘하이브리드 금융 인프라’ 모델로 평가된다.


‘프로그래머블 주식’ 개념 도입


나스닥이 제시한 또 다른 핵심 개념은 ‘프로그래머블(programmable) 주식’이다. 블록체인 기반 토큰 구조에서는 주식이 단순한 소유권 증서 역할을 넘어 다양한 기능을 자동화할 수 있는 디지털 자산으로 발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배당 지급, 주식 분할, 합병, 주주 투표 등 기업의 다양한 행위(corporate actions)를 스마트 계약을 통해 자동 처리할 수 있다.


또한 위임장 투표(proxy voting)와 같은 주주 참여 절차 역시 디지털 방식으로 간소화될 수 있으며, 주주명부 관리와 기업-투자자 간 커뮤니케이션도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


이러한 기능이 구현될 경우 기업은 주주 관리 비용을 줄이고 의사결정 과정을 효율화할 수 있으며, 투자자 역시 보다 쉽게 기업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SEC 규제 체계와의 정합성 확보


이번 프로젝트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토큰화 증권 관련 정책 방향과도 일정 부분 맞물려 추진되고 있다.


SEC는 토큰화된 주식 역시 연방 증권법의 적용을 받는다는 원칙을 제시한 바 있으며, 이러한 정책 방향은 규제 환경 속에서 토큰화 증권 시장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나스닥 역시 토큰화 주식이 기존 자본시장 인프라와 충돌하지 않도록 설계하고 있으며, 예탁결제기관(DTCC)과 같은 기존 결제 시스템과의 연계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토큰화 주식이 전통 금융시장과 분리된 별도의 시장이 아니라 기존 자본시장 구조를 확장하는 형태로 발전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글로벌 투자 접근성 확대 기대


시장 전문가들은 토큰화 주식이 활성화될 경우 글로벌 투자 환경에도 상당한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미국 주식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큰 자본시장 가운데 하나지만, 일부 국가의 투자자들에게는 접근성이 제한적이었다. 블록체인 기반 토큰화 모델이 도입될 경우 이러한 장벽이 상당 부분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또한 디지털 자산 인프라와 전통 금융시장이 결합하면서 새로운 투자 상품과 금융 서비스가 등장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예를 들어 토큰화된 주식이 디파이(DeFi) 금융 서비스에서 담보 자산으로 활용되거나, 다양한 투자 전략에 활용되는 등 자산 활용 방식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


2027년 상반기 가동 목표


나스닥은 이번 토큰화 주식 프레임워크를 단계적으로 발전시키며 발행사, 규제기관, 시장 인프라 운영자 등과 협의를 지속할 계획이다.


특히 프로젝트의 실제 가동 시점은 2027년 상반기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해당 시점까지 관련 기술 인프라와 제도적 구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나스닥의 이번 전략이 단순한 기술 실험을 넘어 자본시장 구조 자체를 변화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한다.


주식 거래의 24시간화, 실시간 결제 시스템, 글로벌 투자 접근성 확대, 그리고 금융 자산의 디지털화라는 흐름이 동시에 진행될 경우 향후 자본시장은 지금과는 전혀 다른 형태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결국 나스닥의 이번 ‘주식 토큰화’ 전략은 전통 금융시장과 블록체인 금융 생태계가 결합하는 새로운 금융 질서의 출발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금융 산업이 디지털 전환의 거대한 흐름 속에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토큰화 주식은 향후 글로벌 자본시장의 핵심 혁신 의제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C) 기독교마라나타신문 2026-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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