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곤충박물관, 생물다양성 조명하는 특별전 '공존의 불빛' 개최
노형석 기자
작성일 2026-09-19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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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는 반딧불이를 매개로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과거, 현재, 미래의 흐름 속에서 조명한다. 아름다운 빛을 내는 곤충이자 서식지의 건강성을 보여주는 환경 지표종인 반딧불이를 통해 생태계 변화와 환경 위기를 살펴보고, 우리가 지켜야 할 생명의 가치와 미래 세대의 책임을 전달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전시는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 ‘경외-근원’에서는 자연을 단순한 자원이 아닌 생명의 근원이자 경외의 대상으로 바라봤던 선조들의 자연관을 소개한다. 2부 ‘생태적 유산-공존’에서는 인공조명 확대와 서식지 단절 등 인간 활동이 생태계에 미친 영향을 살펴보고, 영암군 학산면 신안정마을의 주민 참여형 생태복원 사례를 통해 인간과 자연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3부 ‘빛의 이야기-마지막 증언자들’에서는 영암 지역 멸종위기종을 통해 생태계가 처한 위기와 보전의 필요성을 전달하며, 전시장 내 조명은 모스부호로 ‘SAVE US’ 메시지를 표현해 관람객들이 멸종위기종의 경고와 생물다양성 보전의 중요성을 체감하도록 구성했다.
특히 이번 전시의 가장 큰 특징은 살아있는 반딧불이를 직접 관찰할 수 있도록 한 점이다. 영암곤충박물관은 애반딧불이, 운문산반딧불이, 늦반딧불이 등 국내 반딧불이에 대한 연구와 증식, 전시 및 생태교육을 지속해 왔으며, 2024년부터 반딧불이 축제를 개최하며 연구 성과를 지역 생태환경과 연계한 전시·교육·관광 콘텐츠로 확장하고 있다.
전시 연계 교육 프로그램인 ‘월출산 멸종위기종 서식지 만들기-스토리빌더’도 운영된다. 참가자들은 월출산 생태환경을 바탕으로 제작된 교육 교구를 활용해 멸종위기종 모형과 먹이, 물길, 숲, 은신처 등 다양한 요소를 조합하며 생물과 서식환경의 관계를 학습할 수 있다.
전시 기간 중인 9월 19일부터 20일까지는 왕인박사유적지에서 ‘2026 영암 늦반딧불이 축제-숲의 기억, 별빛의 이야기’가 열린다. 관람객들은 영암곤충박물관에서 전시를 관람하고 생태교육에 참여한 뒤, 축제 현장에서 실제 늦반딧불이와 서식환경을 관찰하며 전시에서 학습한 공존과 생물다양성의 의미를 실제 자연환경에서 확인하는 통합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
김여송 영암곤충박물관장은 “반딧불이의 작은 빛은 생태계의 건강성을 보여주는 하나의 신호”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자연보호를 거창한 과제가 아닌 작은 관심과 실천에서 시작되는 일로 받아들이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공존의 불빛: 생태계의 미시적 거울’은 영암 전시 이후 울산광역시 울주군으로 이동해 10월 13일부터 11월 13일까지 순회 전시될 예정이다. 본 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박물관협회가 함께하는 ‘2026년 K-뮤지엄 지역 순회 전시 및 투어 지원사업 뮤지엄 이음’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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