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 후에도 고향 돌아가지 못한 '뒤안길의 이름들', 사진전으로 조명
노형석 기자
작성일 2026-07-30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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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는 8월 6일부터 17일까지 열리며, 중국에 남겨진 조선인 일본군 성노예 피해 여성 13인의 해방 이후 삶을 사진, 영상, 유품, 기록물 등을 통해 보여준다. 1945년 8월 15일, 조선은 해방을 맞았지만 일본군 성노예로 동원되었던 여성들에게 해방은 곧 귀향을 의미하지 않았다. 전쟁은 끝났지만 돌아갈 길은 열리지 않았고, 많은 여성은 낯선 땅에서 새로운 언어와 이름으로 삶을 이어가야 했다.
이번 전시는 전쟁 중 피해뿐 아니라 해방 이후에도 계속된 여성들의 삶에 주목한다. 가난, 질병, 외로움 속에서도 고향을 기억하고 자신의 삶을 지켜낸 시간, 오랫동안 간직해온 문서와 유품, 위안소가 있던 장소를 다시 바라보며 꺼내 놓은 증언을 통해 피해 너머 한 사람 한 사람의 생애를 보여준다.
겹겹프로젝트 대표 안세홍 사진가는 1996년부터 아시아 각지의 일본군 성노예 피해 여성 150여 명을 기록해 왔으며, 특히 2001년부터 2018년까지 중국 내 조선인 피해 여성 13인의 삶을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했다. 안 작가는 “이들의 삶은 단순한 생존의 기록이 아니라 무너진 인권의 자리에서 끝내 인간으로 살아가고자 했던 존엄의 역사”라고 전했다.
전시는 ‘해방은 왔지만, 그녀들은 돌아오지 못했습니다’라는 문장을 통해 광복의 역사 속에서 미처 기억되지 못한 사람들을 다시 바라보게 한다. 또한 피해자의 명예 회복, 역사 부정 및 왜곡에 대한 대응, 다음 세대를 위한 교육 등 현재까지 이어지는 과제도 함께 생각하게 한다.
전시 기간 매일 오후 4시에는 안세홍 작가의 전시 해설이 진행되며, 학교 및 단체 관람객은 별도의 전시 해설을 예약할 수 있다.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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