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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남산국악당, 한·중·일 전통음악 교류 프로젝트 '맥-놀이' 개최

노형석 기자
작성일 2026-10-14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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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사진
서울남산국악당은 오는 10월 24일(토) 서울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홀에서 한·중·일 전통음악 국제 교류 프로젝트 'NEO-TRADITION: 맥-놀이'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 중국, 일본의 청년 전통음악가 13인이 참여하여 각국의 전통음악을 기반으로 공동 작품을 창작하는 자리다.

공연 제목 '맥놀이'는 주파수가 미세하게 다른 소리가 만나 서로 간섭하며 소리의 크고 작음이 반복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이는 세 나라 음악가들의 만남을 바라보는 원리로 삼아, 서로 다른 음악을 하나로 합치기보다 서로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부딪히는 과정에서 생기는 간섭과 공명을 따라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각 지역의 의례와 음악적 구조는 재현의 대상이 아닌 소리, 움직임, 시간, 공간을 조직하는 원리로 활용된다.

무대에는 한국 5명, 중국 4명, 일본 4명의 연주자가 오르며 거문고, 가야금, 해금, 얼후, 고쟁, 디즈, 샤쿠하치, 쓰가루 샤미센 등 각국의 대표적인 전통악기가 선보인다. 특히 한국의 생황, 중국의 셩, 일본의 쇼 등 같은 계통의 관악기 세 종이 함께 연주되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공연은 3인·4인 합주와 소규모 합주, 전체 합주로 이어지는 3막으로 구성된다.

'NEO-TRADITION' 프로젝트는 2025~2026 한중일 문화교류의 해를 맞아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KOFICE)이 주관하는 미래세대 문화예술교류 지원사업 선정작으로 올해로 2년 차를 맞았다. 이번 교류는 일회성 만남을 넘어 아시아 음악가들 사이의 연대를 점진적으로 깊어지게 하고 있으며, 각국의 의례와 음악적 구조를 재현이 아닌 창작의 원리로 끌어온 이들의 실험이 앞으로 국제 무대에서 어떤 행보로 확장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공연은 10월 24일(토) 오후 6시에 시작하며, 공연 종료 후 1층 야외마당에서 아티스트 토크가 진행된다. 티켓은 전석 3만원이며, 예매는 서울남산·돈화문국악당 통합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공연 전날인 10월 23일(금) 오후 7시 30분에는 남산골한옥마을 민씨 가옥에서 사전 공연 'NEO-TRADITION: 시간, 경계 없는 집'이 무료로 열린다. 참여를 원하는 관객은 남산골한옥마을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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