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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서남권 반도체 거점 육성 위해 SK·삼성 등과 896조 원 투자 MOU 체결

노형석 기자
작성일 2026-07-01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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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서남권을 제2의 반도체 생산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앰코 등 주요 기업들과 '서남권 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해당 기업들은 서남권에 총 896조 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산업통상부는 지난 30일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서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공유했다. 이번 행사는 기업들의 서남권 투자 계획과 정부의 첨단산업 육성 전략을 발표하고, 정부와 기업 간의 상호 협력 및 지원 방안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명 대통령도 참석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 등과 함께 SK그룹 전시를 관람하며 서버용 D램과 차세대 HBM(고대역폭 메모리) 관련 기술 현황에 대한 설명을 청취했다. 이후 이 대통령은 전남 무안의 광주 군공항 부지, 광주 미래차 산업단지 후보지, 해남 솔라시도, 목포 신항만, 신안 안좌쏠라시티 등을 헬기로 시찰하며 서남권의 산업단지 후보지와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 현황을 점검했다.

기업별 투자 계획에 따르면, SK는 약 470조 원을 투자해 서남권에 반도체 메모리 메인 팹 2기와 1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삼성전자는 425조 원을 호남 지역에 투자하여 반도체 메모리 팹 2기와 국가 AI 컴퓨팅센터 등을 건설할 예정이다. 앰코는 1조 원을 투자해 광주에 첨단 패키징 팹 공장을 증설한다.

정부는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서남권 첨단산업 육성 전략'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반도체 팹 건설에 필요한 용수 공급 및 발전 설비, 송전망 구축을 신속히 추진하고, 산업단지 조성 기간을 5년 이내로 단축할 계획이다. 또한, Arm 스쿨, 남부권 반도체 공대 등을 통해 첨단산업 인재 양성에도 힘쓸 예정이다. 투자가 적기에 이루어지도록 '반도체특별법'에 따른 '반도체 특별위원회'와 반도체 혁신성장지원단을 설치하여 총력 지원할 방침이다.

정부는 또한 누구나 투자하고 싶은 매력적인 투자 환경 조성을 위해 메가특구법에 따라 서남권에 메가특구를 지정하여 규제를 해소하고, 전력·용수 등 기반시설 구축 비용을 정부가 최대 100% 지원할 계획이다. 기업과 근로자에 대한 지역별 차등세제 도입도 추진한다.

정부는 기업형 첨단도시 선도 모델을 조성하여 기업 투자 계획과 연계된 신속한 도시 개발을 지원하고, 인허가·보상·설계 등을 동시 추진하는 패스트트랙 제도를 도입해 조성 기간을 단축할 예정이다. 또한, 산학연 혁신 허브 조성과 교통·주거·교육·여가 등 정주 여건 개선을 통해 기업과 인재가 선호하는 환경을 만들 계획이다.

한편, 일부에서는 이번 대규모 투자 계획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막대한 재원 조달 방안과 실질적인 인프라 구축, 그리고 지역 사회와의 상생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이 더욱 명확히 제시되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또한, 첨단 산업 육성이 환경 문제와 충돌하지 않도록 균형 잡힌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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