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값 고공행진, 정부 대책에도 서민 부담 여전… 생산 현장 목소리도 담아
노형석 기자
작성일 2026-06-30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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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가격 상승은 가정 내 소비뿐만 아니라 베이커리, 음식점 등 다양한 업종에서 사용되는 식재료인 만큼 외식 물가 상승으로도 이어져 서민 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계란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는 지난해 겨울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로 인한 산란계 살처분과 사육 밀도 개선 등의 영향으로 생산량이 감소한 점이 꼽힌다. 여기에 사료비, 인건비, 유통 비용 상승까지 겹치면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계란 수급 안정을 위해 신선란 수입 확대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7월까지 미국과 태국에서 약 2112만 개의 계란을 추가로 공급하고, 매주 448만 개 이상을 순차적으로 도입해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공급한 뒤 중소 유통업체를 통해 확대 유통할 계획이다. 또한 계란 가공품에 대한 할당관세 적용 기간을 12월까지 연장하고 물량도 확대하는 등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한 조치를 병행하고 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정부 정책이 실제 가격 안정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최근 수입 계란이 순차적으로 판매된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일부 마트에서는 여전히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거나 미국산 계란을 취급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한 매장 직원은 미국산 계란 30구 5790원짜리 한정 상품이 있었지만 이미 전량 판매되었으며, 들어오면 바로 나간다고 설명했다.
실제 생산 현장에서는 계란 가격 상승의 가장 큰 이유로 유통 과정에서의 물가 상승을 지목하며, 가격이 오른 만큼 농가 수익이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는 의견을 전했다. 오히려 가격 불안으로 인해 산란계를 줄이고 육계나 토종닭으로 전환하는 농가도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는 계란 가격 상승이 곧바로 농가의 안정으로 이어지지 않는 현실을 보여준다.
결론적으로 계란 가격 문제는 소비자의 가격 부담과 생산자의 비용 상승이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 정부의 수입 확대 및 지원 정책이 현장에서 체감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며, 수입 물량이 시장에 안정적으로 풀릴 경우 계란 가격 상승으로 인한 외식 물가 부담 역시 점차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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