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부, 순환경제 선도기업·산단 16곳 지정… 5년간 맞춤형 지원
노형석 기자
작성일 2026-06-20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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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부는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순환경제 선도기업 및 산업단지로 선정된 16개 기업과 한국환경공단이 참여한 가운데 '순환경제 선도기업·산업단지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최근 중동 전쟁 등으로 인한 공급망 불안이 심화되면서 수입 원료를 국내 폐자원을 활용한 재생 원료로 대체하고, 소각·매립되던 폐기물의 순환 이용 가치를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된 바 있다.
이에 기후부는 올해 처음으로 ▲핵심 광물·철강·냉매 등 재생 원료 생산·사용 활성화 ▲공정 부산물 공유 및 순환 이용 ▲제품의 수리·재사용 체계 강화 ▲포장재의 재활용성 향상 등 다양한 핵심 과제를 추진한다.
이번 협약은 개별 기업을 넘어 재생 원료 가치 사슬(밸류체인)을 공유하는 기업 협력 체계뿐만 아니라 지역 단위의 산업단지까지 협력·지원하여 순환경제 내재화를 꾀하는 새로운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주요 참여 기업으로는 LG전자가 에어컨·냉장고 등에서 배출되는 폐 냉매 회수·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재생 냉매를 생산할 계획이며, 경남테크노파크는 폐 냉매 회수·관리 관련 표준 체계 구축에 참여한다. 또한, 부분 불량 등으로 폐기되던 전기·전자 제품을 복원하여 제품의 효용 가치를 높이는 수리·재사용(Refurbish) 체계도 새롭게 마련해 실증한다.
반도체 소재 업종에서는 희소 금속인 하프늄의 수급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반도체 제조 공정 부산물에서 재생 원료를 생산해 전구체를 제작하고 이를 반도체 공정에 다시 활용하는 시범 사업을 추진한다. 철강 업종에서는 매립되던 공정 분진·슬래그·오니류에 포함된 유가 성분을 회수해 고품질 재생 원료로 가공하는 데 집중하며, 현대제철은 규제 특례를 통해 철강 슬래그 등 공정 부산물을 공유하며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위한 협업 체계를 구축한다.
식품 업종에서는 삼양식품이 소각 처리하던 공정 부산물을 바이오 가스화해 에너지를 생산하고, 포장재의 재활용성을 높이기 위한 사업을 추진해 재생 원료 중심의 탈 플라스틱 순환경제로의 전환에 기여할 계획이다.
기후부는 선정된 기업 또는 협력체에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순환경제 세부 경영 전략 수립을 지원하고, 폐기물 규제 개선, 공정 개선 및 설비 설치 지원, 혁신 기술 개발 과제 발굴 등 행정적·재정적·기술적 지원을 집중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자원 공급망 경쟁이 심화되어 순환경제로의 전환이 불가피한 시점에 순환경제 선도기업·산업단지가 산업 생태계 전반의 변화를 이끄는 이정표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정부는 각 업종의 실험과 혁신을 든든하게 뒷받침하고 순환경제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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