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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GDP 1.8% 성장, 역대급 성과에도 '지속 가능한 성장' 위한 지혜 모아야

노형석 기자
작성일 2026-06-19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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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대외 환경 속에서 한국 경제가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1.8% 성장이라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달성했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 중 압도적인 1위 기록이며, 1%대 성장률을 기록한 유일한 국가다. 실질 국민총소득(GNI) 역시 전기 대비 9.2%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명목 GDP와 GNI는 각각 10.5%, 11%로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50년 만의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이준서 동국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이러한 성과를 '역대급 성장'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성장은 반도체 산업이 견인했다.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위주 수출이 5.9% 증가했으며, 설비투자 역시 6.6% 성장률을 기록하며 지난 5년간 최고 성적을 거뒀다. GDP 성장률에 순수출이 1.1%p, 설비투자가 0.6%p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주요 연구기관들도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 후반에서 2% 중반대로 상향 조정했다. OECD 역시 성장률 전망치를 1.7%에서 2.6%로 0.9%p 올리며, 반도체 산업의 슈퍼사이클 진입에 따른 수출 호황으로 경기가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 선행 지표로 여겨지는 주식 시장 역시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지난 1년간 코스피지수는 3배 상승하며 압축 성장을 이뤘다. 이는 기업 매출 증가가 이익 증가로 이어지고, 투자 확대로 연결되어 기업 가치를 높일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 교수는 이러한 긍정적인 지표 속에서도 '반도체 산업으로의 지나친 쏠림 현상'과 '소득 불평등 심화'라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성장의 지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반도체 외에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산업을 전략산업군으로 육성하고, 생산적 금융을 통해 투자를 집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한, 분배 정책은 일시적 현금 지급보다는 교육 및 훈련을 통한 생산성 향상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직업 훈련, 취업, 보육, 청년 주거 등에 대한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이 기회 평등을 달성하고 노동 시장 참여를 촉진하며, 궁극적으로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재정 정책에 대해서는 경기 회복 국면을 고려해 확장 기조를 유지하되,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략 산업 투자와 함께 저소득층 및 소상공인 보호에 재정을 운용하고, 반도체 기업 호황으로 확대된 세수 활용에 대한 사회적 합의 도출을 제안했다. 통화 정책은 유가 인상으로 인한 물가 압력 확대로 긴축 기조가 불가피하지만, 금리 인상이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시기와 속도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어려운 대외 환경 속에서 이뤄낸 이번 경제 성과를 바탕으로, 성장과 분배의 균형 있는 정책을 통해 생산적 분배가 다시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반짝 성장'이 아닌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우리 모두의 지혜와 실천이 필요한 때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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