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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점포 편리함 이면에 숨겨진 식품 위생 점검, 소비자의 관심 필요

노형석 기자
작성일 2026-06-17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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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사진
늦은 밤에도 불을 밝히는 무인점포가 골목마다 자리 잡고 있다. 아이스크림 할인점부터 과자점, 밀키트 판매점, 무인 빵집까지 다양한 형태의 무인점포는 접근성과 가격 면에서 소비자들에게 편리함을 제공한다. 하지만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의 무인점포 특별점검 결과는 이러한 편리함 이면에 숨겨진 문제점을 드러냈다. 식약처가 전국 식품 판매 무인점포 6284곳을 점검한 결과, 소비기한이 지난 제품을 보관·진열한 147곳이 적발되었다. 특히 학교 주변, 학원가, 아파트 상가 등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장소에서 이러한 위반 사례가 발견되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본지는 소비자들이 자주 이용하는 무인점포의 식품 관리 실태를 점검하기 위해 아이스크림 전문 무인점포, 무인 빵집, 무인 분식점, 무인 마트 등을 직접 방문했다. 아이스크림 무인점포에서는 소비기한이 지난 제품을 발견하지 못했으며, 전반적인 정리 상태도 양호했다. 다만, 냉동·냉장 제품 관리는 여름철에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무인 빵집에서는 개별 포장된 제품과 냉장 쇼케이스에 별도 보관된 제품들이 눈에 띄었으나, 소비기한 표기 위치가 제각각이어서 소비자의 세심한 확인이 필요했다. 위생 수칙 안내 문구는 점포가 식품 관리에 신경 쓰고 있다는 인상을 주었다.

라면을 직접 조리해 먹는 무인 분식점에서는 쇼케이스 내부가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었으며, 이용자 주의사항 안내문도 비치되어 있었다. 셀프 조리 공간인 만큼 이용자들의 협조가 중요함을 느낄 수 있었다. 또 다른 무인 마트에서는 핫바, 어묵, 밀키트 제품들이 잘 정리되어 있었고, 제조 일자와 소비기한 스티커가 잘 보이도록 부착되어 있었다. 직원이 상주하지 않더라도 체계적인 관리가 이루어진다면 안전한 식품 판매 환경을 조성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무인점포를 둘러보며 소비자들이 제품 정보를 꼼꼼히 확인하지 않는 경향이 있음을 체감했다. 특히 소비기한 표기 위치가 제품마다 달라 놓치기 쉬웠다. 식약처 점검 결과처럼 소비기한이 지난 제품이 실제 판매 공간에 진열된 사례가 있었다는 점은 경각심을 갖게 한다. 무인점포는 편리하지만, 가격뿐만 아니라 소비기한과 보관 상태를 꼼꼼히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식약처는 소비기한이 지났거나 표시 사항이 없는 제품 발견 시 부정·불량 식품 신고센터 1399 또는 스마트폰 앱 '내손안'을 통해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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