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산불 피해 복구 현장, 생명의 희망을 심다
마라나타 기자
작성일 2026-06-05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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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지방산림청 관계자는 이 복구 작업이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민간기업 및 단체와 함께하는 공동산림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불 피해 복구는 단순히 나무를 심는 것을 넘어, 피해 현황 조사, 복구 기본계획 수립, 피해목 벌채, 조림 복구 등 체계적인 단계를 거치고 있다. 특히 안동 지역 국유림과 사유림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복구 기본계획 수립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고 전해졌다.
현재 본격적인 복구 단계에 들어선 현장에서는 전체 계획 면적 613㏊ 중 약 37.5%인 230㏊의 피해목 벌채가 완료되었으며, 2028년까지 피해목 제거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벌채된 산불 피해목은 가구재와 바이오매스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예정이다.
조림 방식 또한 세밀하게 진행되고 있었다. 1㏊당 2,000~3,000그루의 묘목을 심고, 묘목 간 간격은 약 2m 내외로 유지하며, 어린 활엽수 구분을 위해 위치 표시 막대기를 설치하는 등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검게 그을린 나무에서도 새순이 돋아나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와 달리 산불 피해목을 무조건 베어내는 것이 아니라, 살아날 가능성이 있는 나무는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복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는 자연 회복력을 존중하는 복구 방식임을 보여준다.
현재까지 안동 지역 42.3㏊의 조림 작업이 마무리되었으며, 묘목들은 대부분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척박한 토질의 일부 지역은 추가적인 시간이 필요하지만, 숲은 '다시 만들어지는 중'이라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산불 피해지 복원은 단순히 나무를 심는 행위를 넘어, 끊어졌던 생명의 시간을 다시 잇는 과정으로, 최소 20년 이상이 지나야 예전의 울창한 숲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복구는 과거의 산림 녹화와는 다른 방향을 제시한다. 과거 사방수종 중심의 조림에서 벗어나, 이제는 산불에 강한 활엽수와 지역 주민의 소득 증대까지 고려한 밀원수(헛개나무, 아까시나무, 밤나무 등)를 함께 심고 있다. 이는 단순한 산림 복구를 넘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연계하려는 산림청의 구상으로, 꿀 생산과 연계한 양봉, 지역 관광 및 축제까지 아우르는 복합적인 미래를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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