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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지식 노동의 패러다임 변화… '압축' 대신 '명료함'으로

노형석 기자
작성일 2026-06-11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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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웅 녹서포럼 의장은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지식 노동의 방식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존의 '상사를 위해 압축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기계가 읽을 수 있고 사람이 검증할 수 있도록 원천을 명료하고 완전하게 쓰는' 방식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현재 정부 보고서 등이 복잡한 현실을 '핵심만 간단하게'라는 원칙 아래 의도적으로 평탄화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독서율 하락과 같은 복합적인 문제에 대해 보고서에서는 디지털 미디어 확산, 독서 환경 미비 등으로 단순화하여 포섭하지만, 이는 문제의 본질을 제대로 담아내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AI와 함께 일하는 시대에는 더 이상 요약된 보고서가 아닌, 충분한 정보를 담은 원천 데이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원천 데이터는 △서로 겹치지 않으면서 전체를 포괄하고(MECE) △주어와 술어가 호응하는 완전 문장으로 작성되며 △판단에 필요한 모든 사실을 풍부하게 담고 △모든 근거를 주석으로 명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AI가 정보를 정확하게 처리하고 사람이 검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박 의장은 이러한 변화는 한국의 고맥락 언어 특성과 공직 및 기업 문화에 만연한 '음슴체' 사용으로 인해 더욱 중요해진다고 덧붙였다. 생략된 정보나 모호한 책임 소재를 포함하는 문장은 AI가 정보를 절반만 이해하게 만들어 오류를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그는 클라우드 기반의 협업 환경에서 AI와 함께 일하는 것이 필수적이며, 우리가 알던 기존의 문서 작성 방식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역설했다. 박태웅 의장은 한빛미디어 이사회 의장, KTH 및 엠파스 등 IT 업계에서 활동했으며, 현재 녹서포럼 의장으로 활동 중이다. 저서로는 <눈 떠보니 선진국>, <박태웅의 AI 강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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