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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이탈리아 피렌체 방문…문화 교류 및 협력 증진 모색

노형석 기자
작성일 2026-06-15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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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사진
이재명 대통령이 현지 시간으로 13일 이탈리아 북부 토스카나주의 주도인 피렌체를 방문해 에우제니오 쟈니 토스카나 주지사와 면담했다고 강유정 수석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 대통령은 면담에서 토스카나주와 한국 간의 교류 발전을 당부하며, 특히 토스카나를 방문하는 우리 재외동포들의 편의와 안전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을 요청했다. 이번 피렌체 방문은 이탈리아 정부가 국빈 방문 시 지방 도시를 예우하는 관행에 따른 것으로, 앞서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 역시 2023년 한국 국빈 방문 당시 한국 문화에 대한 존중의 의미로 판문점과 합천 해인사를 방문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이 피렌체를 지방 방문지로 선택한 것은 르네상스의 발원지이자 세계적인 우피치 미술관을 보유한 문화 도시로서의 상징성 때문이다. 피렌체는 이탈리아를 방문하는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지방 도시 중 하나이며, 2003년부터 매년 피렌체 한국영화제를 개최하며 한국 영화의 예술성과 작품성을 유럽에 알려온 깊은 인연을 가지고 있다.

이 대통령은 르네상스의 발상지이자 우피치 미술관을 품은 토스카나가 피렌체 한국영화제를 통해 한국 영화를 유럽 무대에 소개해 온 점을 높이 평가했다. 또한, 이번 방문을 계기로 타결된 한-이탈리아 간 '영화 공동 제작 협정'을 바탕으로 양국의 우수한 제작 역량을 결합한 작품들이 더 많이 탄생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올해로 24년차를 맞은 피렌체 한국영화제가 토스카나를 대표하는 국제 문화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피렌체의 협동조합과 사회경제 연대에 대한 관심을 표하며 연간 방문객 수와 관리 방안에 대해 질의했다. 동석한 사라 푸나로 피렌체 시장에게는 피렌체가 대한민국의 전주시, 대전시와 우호 협력 관계를 맺고 있으며, 특히 전주와는 내년 20주년을 맞는다고 언급하며 양국 지방정부 간 활발한 교류를 통한 호혜적 협력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에 쟈니 주지사는 이 대통령의 자서전을 감명 깊게 읽었다며, 어려운 역경을 딛고 소년공에서 인권 변호사, 그리고 가난한 이들을 위한 활동을 해온 경력을 언급하며 한국의 민주주의뿐 아니라 국제사회의 민주주의 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 모든 것이 민주주의의 힘이라고 화답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통령은 연간 백만 명에 달하는 한국인 방문객들이 토스카나를 찾고 있음을 상기시키며, 우리 국민을 위한 편의 증진과 치안 확보에 토스카나 주정부와 피렌체 시정부가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을 재차 당부했다.

사라 푸나로 피렌체 시장은 많은 한국인이 피렌체를 방문하는 것에 대한 기쁨을 표하며, 대통령의 방문이 양국 간 인적 교류를 더욱 활발하게 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번 피렌체 방문이 이탈리아의 르네상스 문화 유산에 대한 존중을 표하는 동시에, 지방정부 단위에서의 교류 협력 증진을 통해 양국 관계를 더욱 입체적으로 발전시킬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쟈니 주지사와의 면담 후 르네상스 예술의 정수를 담고 있는 우피치 미술관을 방문했다. 이곳에서 이 대통령 임석 하에 대한민국 국립중앙박물관과 이탈리아 우피치 미술관 간 '문화유산 교류 및 박물관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가 체결되었다.

이번 양해각서는 양국을 대표하는 문화 기관 간 협력의 토대를 마련하고, 문화유산의 가치를 확산하며 상호 교류를 증진하기 위해 추진되었다. 이를 통해 양 기관은 박물관 서비스 전반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인력 교류를 확대하고, 전시 교류, 해설 및 교육, 소장품 관리, 복원 및 출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이는 한국 문화유산과 이탈리아 르네상스 문화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고 양국 국민의 문화 이해를 심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우피치 미술관의 대표작인 조토의 '오니 산티 마돈나',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수태고지'를 비롯한 메디치 가문의 방대한 컬렉션을 한국에 소개하는 전시 교류 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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