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종교적 행사 잇따라… 복음주의 행사 '축소'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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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나타 기자
작성일 2026-06-12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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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마드리드에서 열린 ‘희망 축제(Festival of Hope)’는 마이클 W. 스미스의 찬양과 빌리 그래함의 설교로 약 1만 명에서 1만 2천 명의 참가자를 모았다. 이는 4년 전 기획 당시의 높은 기대치에 비해 다소 축소된 규모라는 평가가 나온다. 당시 복음주의계의 주요 행사로 기획되었으나, 다른 유명 인사들의 활동에 가려져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푸에르토리코 출신 팝스타 배드 버니(Bad Bunny)는 같은 기간 마드리드에서 두 차례의 콘서트를 열어 6만 명의 팬을 동원하며 압도적인 인기를 과시했다. 배드 버니는 가톨릭 신앙을 존중한다고 밝히면서도 교회와는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여왔다.
또한, 바르셀로나의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에서는 안토니 가우디의 걸작인 예수 그리스도 타워의 축성식이 거행되었으며, 교황 레오 14세가 이 행사에 참석했다. 교황은 지난 6월 6일 마드리드 도착 이후 연일 수많은 인파를 운집시키며 높은 대중적 지지를 얻고 있다. 스페인 인구의 53%가 로마 가톨릭 신자라고 응답하지만, 실제 신앙 활동에 참여하는 비율은 약 17%에 머무르는 상황에서 이러한 교황의 인기는 주목할 만하다.
빌리 그래함의 아들인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의 스페인 방문 역시 현지 교계의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일부 스페인 언론은 그래함 목사를 ‘전도사(evangelist)’로 지칭하며, 과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의 친분 과시 사진 등이 공개되면서 그의 영향력이 예전 같지 않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특히, 그래함 목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유한 예수 그리스도 형상의 AI 이미지에 대해 ‘기만적’이라고 일축한 점은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보수 신학계 전문가들은 스페인 내 복음주의 운동이 대중문화의 영향력과 세속적 가치관 속에서 도전을 받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한다. 또한, 일부에서는 복음주의 지도자들이 정치적 이슈에 깊이 관여하는 방식이 대중의 반감을 살 수 있으며, 이는 복음 전파에 오히려 장애물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성경적 진리에 대한 확고한 메시지와 함께, 시대의 흐름을 분별하며 복음의 본질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전략적 고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출처: Evangelical Focus | 원문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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