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이슬람 기도 시간 안내 표지판 설치 논란… 종교 공동체 간 화합 vs. 사회적 반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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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형석 기자
작성일 2026-08-21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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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츠베르크 시는 가톨릭과 개신교 교회의 예배 시간 안내와 함께 이슬람 사원의 기도 시간을 표기하는 전국 최초의 사례를 만들었다. 시의 종교 지도자들은 이 결정에 동의했지만, 현지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대다수가 이를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운 안내 표지판에는 '금요 기도. 동절기: 12:30. 하절기: 13:30. 무슬림 포럼'이라는 문구와 함께 모스크(이슬람 사원) 상징이 새겨져 있다. 이 표지판은 기존에 가톨릭과 개신교 교회의 주일 예배 시간을 안내하는 표지판과 나란히 설치되었다.
펜츠베르크 시의회는 이번 결정을 통해 다른 지방자치단체들도 따를 수 있는 선례를 만들었다. 이 결정은 시장과 세 종교의 영적 지도자 간의 회의 이후 내려졌다. 낡은 종교 정보 안내판을 교체하는 방안을 논의하던 중, 이맘(이슬람 성직자)이 모스크를 목록에 추가할 것을 제안했고, 가톨릭 사제와 개신교 목사는 이를 환영했다.
이슬람 공동체 대표인 벤자민 이드리즈 이맘은 이번 결정을 "종교 공동체에 대한 인정과 동등한 대우, 그리고 종교의 자유를 실천하는 상징"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편견, 증오, 양극화가 증가하는 시기에 이러한 가시적인 표지판은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다양한 신앙을 가진 사람들이 우리 사회의 자연스러운 일부이며 존중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독일에서 공식 안내 표지판에 이슬람이 처음으로 포함된다는 발표는 소셜 미디어에서 큰 파장을 일으켰다. 설치된 지 72시간 만에 모스크를 가리키는 표지판이 검은색 스프레이로 훼손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사건을 조사했으며, 시장과 바이에른주 내무장관은 종교적 관용을 촉구했다.
8월에 유사한 사건이 두 차례 더 발생한 후, 모스크 주변에 인간 띠 잇기 행사가 열렸다. 지역 신문 '메르쿠르'에 따르면, 450명의 주민들이 반이슬람 증오에 대한 반대 의사를 표명하기 위해 참여했다.
공식 명칭이 '가우벤게마인샤프트 라인드크라이스 바일하임-شون가우(Glaubensgemeinschaft Landkreis Weilheim-Schongau)'인 이 모스크는 펜츠베르크 너머에서도 잘 알려져 있다. 1990년에 현대식 건물에 설립되었으며, 다른 많은 모스크와 달리 독일어로 설교가 진행된다고 웹사이트는 밝히고 있다. 이 장소는 2019년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연방 대통령이 방문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논란 속에 실시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독일 국민의 58%가 공식 안내 표지판에 이슬람을 포함하는 것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사회적 반감은 종교 공동체 간의 화합을 추구하는 시도와는 대조를 이루며, 독일 사회 내에서 종교적 포용과 정체성에 대한 복잡한 논쟁이 계속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출처: Evangelical Focus | 원문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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