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전환 치료' 금지법 추진에 기독교계 반발… “부모·교회 처벌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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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형석 기자
작성일 2026-06-30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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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는 지난 6월 말,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 ‘전환 치료’ 관행을 금지하는 법안 초안을 발표했다. 20페이지 분량의 이 법안은 “사람들이 스스로가 누구인지, 누구를 사랑하는지에 대해 말할 수 없게 만드는 시도”로부터 LGBT+ 사람들을 보호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정부는 밝혔다. 정부는 “신체적, 성적, 경제적, 심리적 학대를 통해 사람들을 변화시키려는 비난받아 마땅한 행위들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일어나고 있다”고 주장하며, 올리비아 베일리 평등부 장관은 “LGBT+ 사람들을 취약하게 만드는 법적 허점들이 존재하며, 따라서 우리는 입법해야 한다”고 말했다.
법안이 통과되면, ‘학대적인 전환 관행’을 행한 것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은 무제한 벌금, 최대 5년의 징역형 또는 둘 다에 처해질 수 있다. 이에 대해 일부 LGBTQI 단체들은 법안 지지를 표명했다. ‘전환 치료 금지 연합(Ban Conversion Therapy Coalition)’의 사바 알리(Saba Ali)는 “누구도 자신이 누구인지, 누구를 사랑하는지 말할 수 없다고 들어서는 안 된다”며 “LGBT+ 정체성은 아름답고 다양하며 축하받아야 하지만, 이를 바꾸고 억압하려는 시도는 영국 전역에서 여전히 일어나고 있으며 깊은 고통을 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복음주의연합(Evangelical Alliance UK)은 이번 법안이 가족과 부모, 교회 공동체에 불필요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복음주의연합은 6월 25일 성명을 통해 “우리는 개인의 성적 지향이나 트랜스젠더 정체성과 관련된 강압적이고 학대적인 활동에 대해 일관되게 반대해 왔다”고 밝혔다. 동시에, 이 단체는 “잘못 작성된 법안이 교회의 자유를 제한하고 부모와 보호자가 자녀에게 제공하는 지원을 제한할 수 있다는 위험에 대해 정기적으로 목소리를 내왔다”고 덧붙였다. 복음주의연합은 이전의 ‘전환 치료’ 관련 제안들도 우려스러웠으며, 현재의 제안은 “지나치게 주관적이고 명확성이 부족하며, 부모와 교회의 활동을 범죄화할 수 있는 막대한 위험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피터 라이너스(Peter Lynas)는 “이번 제안은 부모와 보호자의 역할을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동시에 종교의 자유를 무시하고 있다”고 논평했다.
하지만 보수 신학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번 영국 정부의 법안은 성경적 가치와 전통적인 가족의 역할을 간과하고 있으며, 동성애적 성향이나 성별 불쾌감을 겪는 이들에 대한 건강한 상담과 지도까지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정통 개혁주의 일각에서는 개인의 자유로운 신앙 고백과 양심의 자유를 침해할 소지가 다분하며, 특히 부모가 자녀의 신앙 교육 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어려움에 대한 깊이 있는 고려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러한 법안이 성경에서 말하는 죄와 회개를 촉구하는 복음 전파의 본질적인 사명을 왜곡하고, 교회의 자유로운 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출처: Evangelical Focus | 원문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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