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꿈에서 하나님 나라 비전으로... 강대욱 목사의 ‘늦은 부르심’
정치 34년에서 강단으로, “내가 뭘 위해 살았나” 깊은 성찰 후 목회 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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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5000명 인맥의 정치인이던 그가 새벽 2시까지 성경공부에 매진하며 보여준 신앙의 진정성
34년간 정치 현장을 누빈 베테랑이 74세의 나이에 목사로 임직받았다. 대선 캠프 핵심 요직을 거치며 18대 국회의원에 도전하기도 했던 강대욱 목사(75, 현 구리성민중앙교회 협동목사, 지구촌예수선교협회 법인 상임총재)는 “내가 뭘 위해 살았나”라는 근본적 질문 앞에서 하나님을 만났다. 가족과 지인들이 “며칠이나 하겠냐”며 의구심을 표했던 그의 성경공부는 2년 만에 마라나타 신학교 모범 수료생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예상치 못한 부르심 “며칠이나 하겠냐”는 편견과의 싸움
경민대학교,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 경희대학교 행정대학원을 거쳐 마라나타사관선교신학교까지 수학한 강대욱 목사가 신앙에 깊이 빠져든 것은 2년 전 후배의 권유로 시작한 성경공부였다. 1995년부터 아내의 간곡한 권유로 교회를 다녔지만 ‘깊은 신앙심 없이 무늬만’ 신앙생활을 해왔던 그였다.
“처음 성경공부를 한다고 했을 때 가족이나 주변 지인, 친구 모두가 며칠이나 하겠냐고 금방 그만둘 것이라는 편견으로 바라볼 뿐 신뢰하지 않았습니다.”
전국적으로 5000명 가까운 인맥을 자랑하던 그였지만, 정작 가장 가까운 사람들로부터는 신뢰받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오히려 이런 시선이 그를 더욱 성경공부에 매진하게 만들었다.
“주변의 편견을 깨뜨리자 생각하며 더욱 성경공부에 매진했습니다. 새벽 2시가 넘어서까지 공부하고, 집에 와서도 노트를 정리했죠.”
강사들의 열정이 준 충격 “저렇게 함 해보자”
마라나타 신학교에서 만난 강사 목사들의 열정은 그에게 새로운 충격을 주었다. 강사진들의 열정적인 강의 모습을 보며 “저렇게 함 해보자”는 결심을 하게 됐다.
“참 많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손장진 교수님은 저 연세에 저렇게 하시는 거 보니까 뭔가 새롭게 보이더라고요.”
특히 그는 과거 정치 생활 중 만났던 목사들과는 다른 진정성을 발견했다고 고백했다. 민주산악회 회원들도 “선배님 지금 그 나이에 뭐 공부입니까?”이렇게 말하며 강 목사 자신도 “며칠만 하고 안 나와야겠다”라고 생각했는데, 이곳 강사들은 달랐다.
“집에 와서 조용히 생각하니까 ‘아, 내가 인생이 참, 내가 무엇을 위해서 살았나!’ 싶더라고요.”
정치 현장에서의 깨달음 “허망함 속에서 찾은 진정한 안식”
74세의 나이에 이른 강 목사는 지난 34년간의 정치 생활을 되돌아보며 깊은 성찰에 빠졌다. 17대 대선에서는 한반도대운하특위 경기도 총괄본부장을, 18대 국회의원선거에서는 한나라당 후보로 문경예천지역구에 입후보했으며, 21대 대선에서는 국민의힘 선대본 조직총괄본부장을 역임했다. 하지만 이 모든 경험이 오히려 하나님을 만나는 통로가 됐다고 고백한다.
“항상 기회를 잡고 성공해보고 싶었지만 늘 실패와 허망함 속에 지나간 일들을 붙들고 후회하거나 찰나와 같은 기쁨에 안주하며 상실감에 힘들어했습니다.”
그는 정치 현장에서 ‘부추김과 권유’에 이끌려 살았던 자신의 모습을 반성했다. ‘눈앞의 이익’과 ‘시장술’에 현혹되어 정작 중요한 것들을 놓쳤다고 고백했다.
“사업적으로도 신경 못 쓰고, 여러 가지 내 자신을 위한, 속된 말로 알짜배기를 못 건드렸어요. 그러다 보니까 그냥 찰나적인 기쁨에 도취해 가지고 살아왔구나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변화된 삶의 우선순위 “성경책을 두 번 읽었어요”
신앙에 대한 진지한 접근은 그의 생활패턴을 완전히 바꿨다. 과거 정치인으로서 바쁜 일정 때문에 주일에도 교회에 나가지 못했던 그가 이제는 새벽 2시까지 성경공부에 매진하고 있다.
“벌써 성경책 두꺼운 것을 두 번 읽었어요. 읽으면서 내용을 알아야 되니까. 열심히 하게 되는 거죠.”
그는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신구약 전체를 체계적으로 공부하며 노트 정리까지 하고 있다. ‘대학 노트가 몇 권이나 되는’ 분량의 정리 노트는 훗날 책으로 출간할 계획까지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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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사명 발견 “개척교회를 세워 하나님 말씀 전도에 헌신”
목사 임직과 함께 강 목사는 구체적인 사역 비전을 제시했다. 현재 지구촌예수선교협회 법인 상임총재, 국제신학 국제학술원 상임이사, 대양그룹(주) 회장 등 다양한 직책을 통해 축적한 네트워크와 경제적 여건을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해 사용하겠다는 결심이다.
“꾸준한 복음 전도와 기도로 주위의 많은 어려운 분들을 지원하고, 경제적 여건이 주어진다면 국내뿐 아니라 가난한 해외지역에 개척교회를 세워 하나님 말씀 전도에 헌신하고 싶습니다.”
이러한 비전은 그가 현재 한국이주노동자취업법률지원단 이사장으로서 보여온 약자를 향한 섬김의 연장선이기도 하다.
그는 현재 보유한 주식 등 자산을 선교 사업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상적으로만 되면 이 금액을 가지고 주변에 가난한 사람이나 선교지 개척교회를 세우며 선교 활동을 하는 게 더 이상 다른 바람은 없어요.”
정치와 목회, 공통된 철학 “확실한 목표의식과 이타정신”
34년간의 정치 경험이 목회에 어떤 도움이 되느냐는 질문에 강 목사는 리더십의 본질을 언급했다.
“정치생활이든 목회 사역이든 확실한 목표의식과 철학, 이타정신으로 진정한 마음의 문을 열고 포용적인 사랑 속에서 생각하는 사고의 철학과 언행일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도 녹색성장국민연합중앙회 공동대표와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고문을 맡고 있는 그는 젊은 정치인 양성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혼탁하고 혼란스러운’ 현 정치 상황을 개혁하기 위해 ‘똑바로 된 사람들’을 키워내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진정한 마음의 문으로 우리의 구원자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며, 모든 게 허물어진 사회의 혼탁한 풍랑 속에서 허덕이는 많은 성도들과 국민들을 안전한 항구로 인도하는 목회자가 되고 싶습니다.”
74세의 늦은 나이에 목사로 새 출발한 강대욱 목사의 이 고백은 진정한 소명을 발견한 한 사람의 간절한 소망이자 다짐이다.
“며칠이나 하겠냐”는 주변의 편견을 깨고 2년 만에 모범 수료생이 된 그의 여정은, 나이와 상관없이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삶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보여주는 감동적인 증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