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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경 목사 인물기획 ④ 순교를 꿈꾸는 문화 선교의 비전
마지막 때를 품은 사역자

마라나타 기자
작성일 2025-08-26 17:03

본문

태권도와 찬양의 만남

너희들이 예수 믿지 않냐? 그러면 한번 시간을 내가지고 우리 선교할 때 같이 좀 와라.”

김도경 목사가 국기원 태권도팀에게 던진 제안은 파격적이었다. 우리나라가 자랑하는 태권도와 기독교 찬양을 융합한 전혀 새로운 선교 전략이었다.

김 목사의 구상은 구체적이었다. 우리 민속 가락에 맞춰 찬양을 편곡하고, 그 리듬에 맞춰 태권도 품새를 보여주는 것. 젊은이들이 보기에도 저런 멋진 것이 있었구나하며 감탄할 만한 퍼포먼스를 만들어내는 것이었다.

게네들도 보람 느끼죠. 그리고 후원자가 반드시 생깁니다. 태권도는 인기 직업이거든요.”

하지만 이것은 단순한 쇼가 아니었다. 김 목사가 추구하는 것은 진정한 의미의 제물정신이었다.

주님 앞에 사심 없이 자기 몸을 제물로 드리려는 것. 그렇게 하면 주님이 쓰십니다.”

하나님이 주신 천혜의 땅

김 목사의 문화 선교 비전에는 독특한 지리학적 통찰이 담겨 있었다.

우리나라는 하나님이 기가 막히게 만든 나라예요. 음양의 기운이 이렇게 세게 충돌하는 나라가 없습니다.”

험한 산과 깊은 골짜기가 공존하는 우리나라의 지형. 김 목사는 이것을 음양오행의 관점에서 해석했다.

골짜기는 음. 산은 양. 이렇게 음양의 기운이 충돌하는 거예요. 그러면 그 가운데서 자라난 식물들은 어떤 성격을 가지고 있을까요? 굉장히 강한 성격을 가질 수밖에 없어요.”

그 결과 우리나라 자생 약초들의 효능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것이 그의 주장이었다.

우리나라 쑥은 세계 어떤 나라 쑥보다 약효가 뛰어나고, 우리나라 엉겅퀴는 어떤 나라 엉겅퀴보다 파워가 100배에서 300배 이상 나옵니다.”

자생하는 선교의 꿈

이러한 천연 자원을 활용한 김 목사의 선교 비전은 기존의 선교 패러다임과는 완전히 달랐다.

우리 자생 풀만 가지고도 얼마든지 치유할 수 있어요. 우린 아스피린을 보통 한 알 먹잖아요. 필리핀 같은 작은 섬의 사람들은 그걸 쪼개서 4분의 1로 해서 줘도 효과가 나옵니다.”

왜냐하면, 현지인들의 몸이 순수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반면 한국인들은 온갖 거 다 먹고, 주사 맞고, 약을 먹어서 몸이 완전히 탈이 나 있는 상태라는 것이 그의 진단이었다.

우리나라 약재를 우리가 정성 들여 채집해서 선교 도구로 삼아 이거 이렇게 달여서 먹어라, 그리고 꼭 먹기 전에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하고 해라그리고 하면 저절로 전도돼요.”

한국 약초 2500년의 지혜

김 목사의 치유 사역 철학에는 고대 동양의학의 지혜가 스며있었다. 특히 황제내경에 대한 그의 해석이 흥미로웠다.

황제내경은 지금으로부터 2500년 전에 쓰여진 책이에요... 우리 인간의 몸은 소우주, 밖에 보이는 모든 것은 대우주. 우리 몸도 밖의 모든 변화와 따라간다는 얘기예요.”

음양오행의 원리가 여기서 나온다는 것이다. 그는 현대의학이 최근에야 발견한 것들을 이미 2500년 전에 다 알고 있었다는 점에 놀라움을 표했다.

지금 현대의학자들이 눈하고 간이 연결돼 있다는 거 지금 알았잖아요. 그런데 2500년 전에 다 이걸 이론적으로 규명해 놓았어요.”

오관(五官)과 오장(五臟)의 연결 관계. 귀와 신장, 폐와 코... 이런 연결 고리들을 통해 병의 원인을 파악하고 치료하는 방법이 이미 고대에 완성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이명 증상도 사실은 신장 기능이 조절이 안 돼서 제일 먼저 나오는 첫 번째 증상이거든요.”

순교에 대한 간절한 소망

김 목사의 궁극적 꿈은 의외로 소박하면서도 장엄했다.

마지막까지 사용되다가 늙어서 죽으면 그것도 좋은 거고, 목이 잘려서 죽으면 더 멋진 순교지요. 그걸 꿈꾸고 있거든요.”

이것은 단순한 죽음에 대한 로망이 아니었다. 진정한 사명자로서의 마지막 소망이었다.

우리 집사람과의 최종 꿈이 순교당하는 게 사실 꿈이거든요. 그거는 지금까지 한 번도 생각을 바꿔본 일이 없어요.”

남은 자 신앙. 마지막 때 그루터기처럼 남을 자들을 주님이 찾고 계신다는 믿음이 그의 삶을 관통하고 있었다.

마지막 불꽃을 태우며

74년 빌리 그레이엄 목사의 한국 집회를 직접 목격했던 김 목사는 그때의 감동을 잊지 못했다.

완전히 부흥기가 되어버렸잖아요. 그때 제가 도전받았거든요. 배우지 못한 노인네들이 많았지만, 쓰레기 요만큼을 떨어뜨리는 걸 못 봤다니까요.”

하지만 지금은 그런 정신이 무너졌다는 것이 그의 진단이었다.

지금 그런 정신은 무너졌다니까요. 잘 먹고 잘살면 뭘 합니까? 품격이 안 나오는데.”

그래서 그는 마지막 사역을 더욱 절실하게 준비하고 있다.

김 목사는 자신의 모든 계획이 허황된 꿈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비전이라고 확신했다.

꿈을 꾸는 자에게 주님은 주거든요. 꿈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그걸 만들어두는 겁니다.”

태권도와 찬양의 융합, 마라나타 영화 상영, 젊은 청년들을 향한 문화 사역까지. 그의 모든 계획이 대박이 날 것이라는 확신에 가득 차 있었다.

에필로그: 특전사에서 순교자의 꿈까지

어머니의 기도로 시작된 한 사람의 여정이 이제 순교의 꿈으로 완성됐다. 66 경호실의 엘리트 요원에서 영적 전사로, 일진 청소년들의 멘토에서 문화 선교의 비전가로, 그리고 마지막에는 순교를 꿈꾸는 사명자로.

김도경 목사의 삶은 하나님께서 한 사람을 어떻게 빚어가시는지를 보여주는 완벽한 증거다. 세상적으로는 성공할 수 있는 모든 조건을 갖추었지만, 하나님의 부르심 앞에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오직 주님만을 따른 삶.

우리가 마지막 불꽃을 태우는 과정 중에 있거든요.”

그의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태권도와 찬양이 만나는 그날, 한국의 자생 약초로 세계를 치유하는 그날, 그리고 마지막에는 순교의 면류관을 쓰는 그날까지. 김도경 목사의 꿈은 계속 이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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