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경 목사 인물기획 ③ 축사 사역과 영적 전투의 최전선
영적 전사의 사명
본문
평창 허허벌판에서 만난 하나님의 손길
평창 지역, 한겨울 작전훈련. 눈보라가 몰아치는 허허벌판에서 갈 곳을 잃은 특전사 부대원들에게 멀리서 불빛이 보였다. 교회였다.
“너무 춥고 허 벌판인데 어디 쉴 데가 어디 있겠어요. 교회에서 잠깐이라도 오늘 저녁만 있으면 안 되느냐고 담임목사님께 여쭈어보았지요”
담임목사는 흔쾌히 허락했지만, 교회 상황은 열악했다. 유리창이 깨진 곳으로 찬 바람이 슉슉 들어왔다. 그래도 바깥보다는 나았다.
교회에 들어간 김도경 전사(현 목사)는 강대상 앞에 무릎 꿇고 기도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기도 중에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이게 회개의 눈물이 터져버린 거예요. 눈물로 기도했는데 정신이 거의 나가다시피 했지요.”
2시간 이상 울면서 기도했다. 동료들은 모두 잠들어 있었고, 그의 자리는 눈물과 콧물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 지친 몸을 이끌고 침낭으로 향했다.
그때 기적이 일어났다.
“침낭에 들어가 지퍼를 올렸는데 하얀 기운이 제 몸으로 내려오면서 침낭을 감싸주는 거예요. 그 포근함과 아늑함, 편안함은 지금도 말로 표현할 수 없어요”
시편 91편 4절의 말씀이 현실이 되었다. “그가 너를 그의 깃으로 덮으시리니 네가 그의 날개 아래에 피하리로다.” 그 추운 겨울밤, 하나님의 날개 그늘을 직접 체험한 것이다.
“아, 이게 주님의 날개 그늘이구나, 이게 주님의 손길이구나. 얼마나 편안하게 잤는지 몰라요.”
“믿는 자들에게는 이런 표적이 따르리니”
이 체험 이후 김 목사의 사역에는 특별한 영역이 추가되었다. 바로 ‘축사(逐邪)’ 사역이었다. 마가복음 16장 17절 말씀이 그의 사역 철학의 중심이 되었다.
“믿는 자들은 이런 표적이 따르리니... 내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새 방언을 말하며...”
김 목사는 이 말씀을 단순한 기록이 아닌 현재도 유효한 명령으로 받아들였다. 특히 그가 주목한 것은 “귀신을 쫓아내라”는 명령이 가장 먼저 나온다는 점이었다.
“우리 주님과 반대되는 영적 세력이 막강하다는 걸 시사하고 있는 말씀이거든요.”
실제로 그의 삶에는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다. 기도원에서의 강력한 영적 체험 이후, 오랫동안 그를 괴롭혔던 모든 질병이 사라진 것이다.
“군대 제대이후 허리도 안 좋고, 디스크도 있고, 관절염도, 만성 두통까지... 좋은 데가 한 군데도 없었어요.”
하지만 기도원에서 21일 금식을 포함한 강력한 기도 생활 후 모든 것이 달라졌다.
“병원 한 번 안 가고 이 십몇 년이 지났는데도 몸무게가 1킬로도 더 늘거나 줄지도 않고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요.”
무당집과의 정면 대결
서울에서 전도사로 사역을 잠시 위던 중, 김 목사에게 특별한 도전이 왔다. 스승 목사가 이스라엘로 박사 과정을 떠나면서 3개월간 교회를 맡아달라는 요청이었다.
“저는 지금 거처할 곳도 없고 아무것도 아닌데, 왜 제가 들어가서 해야 합니까?”
하지만 “기댈 데가 자네뿐이다”라는 말에 못 이겨 교회를 섬기게 되었다. 그런데 그 교회에는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
“교회 바로 뒤에 무당집이 있는 거예요. 무당이 신내림 받은 무당인데 굉장히 태클이 걸려 있는 상태였어요.”
무당은 자신에게 내린 신 때문에 밤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고통받고 있었다. 그러던 중 김 목사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번 기회에 깔끔하게 내가 싹 정리해 줄 테니까, 예수 믿는 걸 결단할 수 있느냐?”
“그러면 죽는다”고 두려워하는 무당에게 김 목사는 확신에 찬 답변을 했다.
“죽지 않게 만들어주면 되지 않겠냐?”

신줏단지까지 완전 정리
당집에 들어간 김 목사가 본 것은 온갖 우상들이었다.
“만신상부터 해서 향로, 신줏단지부터. 온갖 잡탕들이 거 다 있는 상태였어요.”
그는 주저하지 않았다. 모든 것을 완전히 제거했다.
“놋쇠로 된 건 다 깨서 박살내 버리고, 신줏단지도 다 부숴버리고. 큰 보따리로 싸가지고 나무로 된 거는 몽땅 불에 태워버리고, 깬 거는 개울 앞 모래사장에 깊이 파고 묻어버렸죠.”
무당은 두려워했다. “전도사님, 이렇게 큰일 저질러놓고 혹시 무슨 일 생기는 것 아니겠지요?”
김 목사의 답변은 담담했다. “그래요, 무슨 안 생깁니다.”
결과는 놀라웠다. 일주일 후 그 무당이 멀쩡히 교회에 나타난 것이다.
“마지막 찬송가를 부르고 있었거든요. 교회 문이 벌컥 열리더니 뒤에서 고개만 살짝 내밀고 저를 쳐다보고 있었죠”
무당의 표정이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안도의 한숨이 나오는 것 같았다.
“전도사님은 그렇게 일을 했는데도 아무런 탈이 없었나요?”
“그럼요. 밥 잘 먹고 화장실 잘 다니고 건강하게 일주일 동안 지냈습니다.”
“대단하시다”고 말하자 김 목사는 “내가 대단한 게 아니라 주님이 대단한 거니까, 그 대단하신 우리 주님을 꼭 영접하세요.”
그 무당은 결국 교회에 나오기 시작했다. 예수님 앞에서는 그 어떤 귀신의 권세도 꼼짝 못 한다는 것이 증명된 순간이었다.
삼각산에서의 영적 전투
김 목사는 더 적극적인 영적 전투를 추구했다. 특히 삼각산은 그의 주요 영적 전투지였다.
“우리 동기들과 비 오는 날, 비가 부슬부슬할 때 꼭 시간 맞춰서 올라가요. 영적 싸움을 위해서요.”
삼각산에는 온갖 미신적 기도처들이 있었다.
“오만가지 무당들이 올라와서 촛불 켜놓고 기도한다고 하며 미신적 영의 세계가 흩어져 있는 게 상황이었어요.”
특히 새벽 2시경이 되면 영적 세계의 활동이 극에 달했다.
“우리의 영을 혼탁시키려는 시도가 계속됐어요. 소위 기도빨이 약하면 겁나서 내려와 버린다니까요. 무서워서.”
하지만 김 목사와 동기들은 달랐다. 20일 금식을 기본으로 하는 강력한 영성으로 무장한 그들에게는 오히려 도전적인 훈련장이었다.
한국 교회를 향한 영적 진단
이러한 체험을 바탕으로 김 목사는 현재 한국 교회의 영적 상태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축사 사역은 때가 가까울수록 우리가 꼭 해야 됩니다. 그냥 건전한 말씀, 성도 듣기 좋은 말씀만 전하는 게 사역이 아니거든요.”
그는 페미니즘, 동성애, 인본주의 등이 모두 마귀의 수작이라고 명확히 진단했다.
“인권만을 강조하는 건 마귀입니다. 그 뒤의 베일을 벗겨야지. 진짜 중요한 건 목회자들이 그걸 볼 수 있는 눈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특히 목회자들의 영적 무장 해제 상태를 심각하게 봤다.
“목회자들이 귀신에 대해서, 역사에 대해서 모르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입니다.”
김 목사에 따르면 현재 벌어지고 있는 영적 전투는 상상 이상으로 치열고 말한다.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이 얼마나 치밀하겠어요? 우리에게 수시로 들락날락하면서 다 체킹하고 있는데.”
그래서 그는 철저한 기도와 영적 준비 없이는 사역이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적어도 영적 제갈량 정도 안 되면 힘들어요. 철저하게 기도하고 계획하고, 그런 모사가 있어야 됩니다.”
21세기 영적 전사의 사명
역대하 7장 14절 말씀이 김 목사 사역의 핵심이다.
“내가 택한 내 백성이 그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낮추어 기도하고 내 얼굴을 구하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 죄를 사하고 그 땅을 고칠지라.”
그는 ‘고친다’는 말씀의 의미를 이렇게 해석했다.
“모든 걸 새롭게 싹 다 포맷을 시켜주겠다는 얘기입니다. 가정도 교회도 모든 행정 질서 시스템도 다 우리 주님이 손봐주겠다는 얘기예요.”
김 목사는 자신을 포함한 마지막 때 사역자들의 사명을 솔로몬의 기도와 연결했다.
“솔로몬이 일천 번제를 드리고 기도했을 때 받았던 응답을 지금 마지막 때에 사역자들이 받아야 됩니다.”
그의 하루 일과는 이 사명감으로 가득 차 있다.
“아침 6시에 일어나서 기도하고, 교회 가서도 한 시간 이상 하고, 저녁에도 최소한 한시간 이상 기도하며, 하루에 3시간 가까이는 기도해요.”
이것이 그의 건강과 영적 능력의 비결이라고 그는 확신한다.
“제가 건강 지키고 내 마음의 본심을 잃지 않는 것도 다 기도 덕분이거든요.”
영적 전쟁은 선택사항이 아니라 필수다. 김도경 목사의 체험은 21세기 한국 교회가 잃어버린 영적 권위 회복의 절실함을 보여준다. 무당집 앞에서도 당당했던 그의 믿음은 ‘예수 이름 앞에 모든 무릎이 꿇는다’는 성경적 진리의 현실적 증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