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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을 교회로... 17년 교육현장 거쳐 지역사회 섬기는 목회자
서울교회 김경진 목사의 특별한 사역

마라나타 기자
작성일 2025-08-05 14:24

본문

서울의 달동네라 불리우는 노원구 상계동의 뉴타운 한복판에 자리한 서울교회. 이곳은 한국 교회사에서 찾아보기 힘든 특별한 배경을 가진 교회다. 2007년 불교 사찰이었던 건물을 인수해 교회로 전환한 것이다. 종교 간 갈등이 아닌 상생과 화합의 모델을 제시하며 17년째 지역사회를 섬기고 있는 김경진 목사(사진,74)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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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 가문에서 시작된 신앙의 씨앗

김 목사의 신앙 여정은 예상 밖의 출발점에서 시작됐다. 안동 김씨 유교 가문 출신으로, 신흥한의원 원장이신 아버지는 유교의 전교라는 직책을 맡고 있었다. “우리 집안에서는 교회를 아예 접근해보지 않았어요라고 회상하는 김 목사는 고등학교 1학년 때 극동방송 김장환 목사가 이끄는 전도팀의 집회를 통해 처음 하나님을 만났다.

그때 제 마음속에 예수님을 영접하였고, 하나님을 믿게 되었죠라며 당시를 떠올리는 김 목사는 이후 한 번도 주일을 범한 적이 없었다,

교회의 공예배는 물론이고 새벽기도와 금요철야까지 빠짐없이 참석하고, 교회의 활동에도 학생회장, 성가대, 주일학교 교사, 전도대원으로 열심히 참여했다. 하지만 서울대 입시에 실패한 후 새벽기도 중 네가 할 일이 따로 있다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된다. “그때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거예요. 부모님 모르게 신학대학에 입학했죠, 목회자가 되라는 정확한 소명을 실행한 겁니다.”

시골교회부터 교육현장까지

서울신학대를 졸업한 김 목사는 감리교 목회자로 시작해 경기도 화성 시골교회에서 첫 목회를 시작했다. 당시 26세의 젊은 목사로 150명 규모의 교회를 담임하게 된 것이다. 특히 신유의 은사를 가진 권사님과의 협력 사역은 인상 깊은 경험이었다.

이옥화 권사님이 기도만 해주면 병이 90%가 낫는 거예요. 하나님이 쓰시니까 아예 예배시간에 광고를 했어요. 성도님들 아프신분 이 권사님께 기도받으세요라며 김 목사는 당시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증언했다. 하지만 그보다 더 기도하겠다는 열정을 가지고 새벽 4시부터 기도하며 성경연구로 영적인 무장하여 리더십을 발휘하니, 드디어 하나님의 은사를 체험하게 된다.

이후 김 목사는 17년간 청산여상과 영신여고에서 교목과 상담실장으로 활동하며 청소년 신앙성장과 선교, 윤리교육에 헌신했다. 교육학과 상담심리를 공부하여 전문성을 갖춘 그는 학생들과 교직원들에게 깊은 신뢰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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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서울교회 불신자지인초청 전도관광(운악산출렁다리)>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이루어진 사찰 인수

1999년 아파트에서 가정교회를 시작한 김 목사는 지하실과 2층 상가 월세 교회를 거쳐 2007년 상계동 뉴타운 재개발 지역의 종교부지를 알게 됐다. 그곳은 태고종 사찰이 있던 곳으로, 복잡한 법적 문제로 매매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 유송자 보살분과 우연히 인연을 맺게 되면서 그분의 힘들고 괴로운 문제들을 해결해 드렸어요라고 김 목사는 설명했다. 단순한 부동산 거래가 아닌, 할머니의 부채 문제와 가족 간의 갈등까지 해결하며 신뢰 관계를 쌓았다. 결국 유 보살은 사찰을 서울교회에 증여해 주셨다.

지금도 33년생 할머니가 아주 건강하세요. 제가 유 보살분의 ..를 돌아가실 때까지 책임진다는 각서를 써드렸어요. 지금도 교회에 오셔서 식사 준비도 해주시고, 성경도 읽고 계십니다라며 김 목사는 현재까지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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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위 이웃사랑회장김경진목사와임원들단합회(아침고요수목원), 아래 김경진목사 수락산 산불예방 활동후 구청장과 참석자들>

종교 간 대화와 상생의 모델

사찰을 교회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불교계의 반발도 있었다. 하지만 김 목사는 같은 종교인이니까라며 상호 존중의 자세로 대화했다. 주변 사찰 승려들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지내니, 승려의 자녀가 교회에 나오는 경우도 있었다.

구청에서도 처음엔 문제를 제기했지만, 종교부지이지 절 부지나 교회 부지로 특정되지 않았더라고요라며 법적으로도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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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하는 신앙, 섬기는 교회

현재 서울교회는 30여명 규모의 소그룹 교회다. 하지만 김 목사의 사역은 교회 울타리를 넘어선다. ‘이웃사랑회봉사단체를 설립하여 25년간 운영회장으로 봉사하며, 평생 근검절약하며 검소한 삶을 살고 있다.

자살예방 캠페인을 구청과 함께 하며 생명존중 상담과, 불우청소년들, 독거노인들·장애인 돌봄 사역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또한 상계3·4동 주민자치위원과 사회복지 협의회 위원으로, 통장들 중심 60명의 자율방재단의 단장으로 활동하며 산불예방, 제설작업, 재난발생 현장구조 등을 통해 지역사회에 묵묵히 자원봉사활동을(연간 700시간 이상) 실천하고 있다.

직접 적으로 예수님 얘기를 하지는 않아도 봉사활동을 통해 간접선교가 되더라고요. 교회 주변의 가정 절반이 지금도 연탄을 사용하며, 낙후된 가난한 삶의 현장을 살아가는 중에 어려운 점들, 대인관계, 가정의 자녀 문제, 부부 문제를 상담해주다 보면 자연스럽게 신앙 얘기가 나와요라며 김 목사는 삶으로 보여주는 전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목사는 큰 욕심을 안 부리니까 하나님이 또 그냥 이렇게 좀 사용해주시는 것 같아요라며 소박하지만 진실한 목회철학을 드러냈다. 대형교회를 지향하지 않고 지역사회를 섬기는 그의 모습은 한국 교회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사찰에서 교회로, 갈등에서 화합으로, 종교적 울타리에서 지역사회 전체로, 김경진 목사의 특별한 여정은 오늘도 상계동에서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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