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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은 하나님의 회복 서사시다”
[인터뷰] LA 평화교회 김은목 목사

마라나타 기자
작성일 2025-04-24 12:41

본문

십자가부활그리고 재림이 세 기둥은 기독교 신앙의 핵심입니다이 세 기둥은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라는 말씀처럼 우리 신앙에서 분리될 수 없는 주제 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십자가와 부활은 이미 성취된 역사적 사건으로 믿으면서도 마라나타(주님이 오신다는 약속)는 성취된 약속처럼 성취될 약속임에도 적극적으로 언급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단들에게 빼앗겼기 때문입니다

최근 국제예수문화선교회 사무실에서 만난 김은목 목사는 차분한 목소리로 이야기를 이어간다. 23년간 LA 평화교회를 이끌어온 그는 일반적인 한인 목회자의 이미지를 깨뜨린다전통적 교리를 존중하면서도 블록체인과 암호화폐까지 언급하는 그의 대화는 현대 교회가 직면한 도전과 가능성을 동시에 보여준다.

물리학자처럼 성경 읽기

김 목사는 초등학교 6학년 때 성탄절 연극에서 목사 역할을 맡았던 그 순간이 자신의 소명을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한다. “부모님께 목사가 되겠다고 말했더니어머니가 저를 임신했을 때 하나님께 드리기로 서원하셨다고 했어요.” 이 운명적인 만남은 안양대학 신학과를 거쳐 미국 유학으로 이어졌다.

그의 신학적 여정은 장로교에서 시작해 침례교웨슬레안초교파적 신학교들을 거치며 확장되었다이 다양한 경험은 그에게 성경을 바라보는 다차원적 관점을 선물했다.

물리학자들은 사물을 동서남북위아래안팎에서 관찰하죠최소한 여덟까지 관점이 필요합니다우리가 성경을 읽을 때도 마찬가지예요구약과 신약물질과 영적 세계 사이의 관계까지 고려하면 기본 12가지 관점이 필요합니다.”

김 목사는 현대 교회가 너무 좁은 시각으로 성경을 해석하는 경향을 우려한다. “우리는 내가 아는 것 하나만 가지고 고집하고 있어요마치 코끼리를 만지는 맹인들처럼요.”

예배상실에서 회복으로

김 목사는 예배회복운동(Nyskc Movement)을 하는 Nyskc World Mission(총재: 피종진 목사, 대표회장: 최고센 목사)의 사무총장으로 섬기고 있다.

회복이라는 말은 상실을 전제합니다창세기에서 하나님이 인간에게 복(생육, 정복, 다스림)을 주셨는데 불순종으로 상실되었죠. 그 복을 회복하는 도구로 주신 것이 예배입니다. 그래서 예배는 상실에서 회복으로 가는 길입니다.”

예배는 예전적 의미로는 순서를 따르는 행위 같지만본질적으로는 영과 진리로 하나님과 교제 가운데 하나 됨의 연합입니다에덴은 그 상태였고우리는 그것을 회복이라고 말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그는 성경 전체를 “하나님이 자신의 백성을 회복시켜 가는 과정의 기록으로 정의한다그리고 그 회복의 방법이 바로 예배라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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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김은목 목사가 국제예수문화선교회에 방문하여 말씀을 전하는 모습>

교회신앙의 불가분한 요소

제 신앙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교회를 빼고는 신앙을 말할 수 없습니다.” 김 목사에게 교회는 선택사항이 아니라 신앙의 본질적 요소다.

그는 조직신학의 구조(신론인간론기독론구원론교회론종말론)를 통해 교회의 위치를 설명한다. “구원받은 사람의 다음 단계는 교회입니다구원받았다고 하면서 교회를 말하지 않는다면그것은 신앙의 문제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그는 현대 기독교인들이 ‘모교회’ 개념을 잃어버린 것을 안타깝게 여긴다. “과거에는 사람들이 자신의 모교회를 중요하게 여겼고 그것은 교회중심의 신앙생활로 이어졌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런 개념이 너무 많이 무너져서 신앙의 건전성과 견고함이 약해지고 이것이 현대 이단들이 활개 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선교의 패러다임 전환

“35년 전 미국에 처음 왔을 때누군가 미국이 선교지라고 했어요당시 저는 그 말을 받아들일 수 없었죠.” 김 목사는 회상했다. “한국에서 꿈을 안고 어렵게 미국에 온 유학생에게미국이 선교지라니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그의 생각은 변했다. “ 15년 전부터 저도 미국이 선교지라고 말하기 시작했어요최근에야 선교학회에서도 공식적으로 인정했습니다.”

김 목사는 선교에 대한 접근 방식도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선교는 감성이 아닌 이성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불쌍한 사람들에게 눈물 흘리며 얼마의 물질만 후원하는 것이 아니라그들의 자립을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는 한국 선교사들이 철수하면 90%의 선교지가 무너질 것이라는 보고서를 언급하며이는 현지인들의 영적물질적 자립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블록체인에서 예수를 말하다

대화가 현대 기술로 넘어가자김 목사의 눈빛이 달라진다. “교회에서 블록체인과 코인으로 전도한다는 얘기는 엄청난 파격과 도전처럼 들립니다하지만 저는 10여 년 전부터 급변하는 과학 기술을 주목해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화폐의 진화로 물물교환에서 동전지폐카드모바일 결제로 변화과정을 언급하며전자화폐가 미래 경제의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중국과 미국이 이미 비트코인을 두고 물밑 전쟁을 하고 있잖아요.”

김 목사는 또한 한류를 통한 문화 선교의 가능성도 강조한다. “선교지에서 한글을 배우려고 스스로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아졌어요태권도를 통해서도 관계가 형성됩니다복음을 담은 영화와 문화 콘텐츠가 새로운 선교의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위기의 교회희망의 메시지

인터뷰가 마무리될 무렵김 목사는 한국교회와 이민 한인교회가 직면한 위기에 대해 언급했다. “팬데믹으로 한국에서 만 개의 교회가 문을 닫았다고 합니다어떤 이는 또 다른 만 개가 무너질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하죠그만두고 싶어도 그만둘 수 없는 목회자들이 너무 많다고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그의 메시지는 희망으로 전했다. “십자가와 부활은 이미 성취된 사건입니다우리 신앙의 마지막 기둥 마라나타주님의 재림은 성취될 또 하나의 노래입니다. 이 노래를 부르며 성취된 두 기둥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을 변화하는 세상에 새로운 방식으로 재림의 나팔이 울려 퍼져는 그 순간까지 복음 전하는 일에 도전해야 합니다.”

국제예수문화선교회 사무실을 나서며김 목사는 마지막으로 덧붙인다. “성경은 계속해서 살아 움직이는 말씀입니다히브리서에서 말하듯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는 날카로운 검이죠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 말씀을 다양한 관점에서 읽고이 시대에 적합한 방식으로 전하는 것입니다.”

LA 평화교회 김은목 목사와의 만남은 전통과 혁신 사이에서 균형을 찾으려는 한 목회자의 여정을 보여준다그의 신학적 통찰은 단순히 학문적 지식이 아니라, 25년간의 목회 경험과 다양한 문화적 배경에서 비롯된 생생한 지혜다변화하는 세상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복음의 본질을 붙잡으려는 그의 노력은오늘날 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중요한 지침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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