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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교역자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국제 기자
작성일 2024-01-28 19:49

본문

비상이다

요즘 부교역자 수급 불균형이 심각하다는 염려가 많다. 교회는 교회대로 부교역자 모시기가 매우 힘들고, 30-40대 목회자들은 그들대로 부임할 교회가 없어 좌불안석이다. 대도시든 그렇지 않든 간에, 이런 현상은 많은 교회들에서 들려오는 공통적인 소식이다.

신학대학원 지원자들의 급격한 감소로 장차 목회자의 수가 줄 것이라는 예상은 이미 있어왔지만, 아직은 교회 수보다 젊은 목회자 수가 상대적으로 많은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그럼에도 요즈음 부교역자를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청빙공고에 응답이 없다

수도권의 ㅊ교회의 경우, 부목사 청빙공고를 게시한지 세 달이 넘었다. 그런데 아직까지 한 명의 지원자도 없다고 한다. 유수한 언론기관에 공고를 하고, 신학생을 배출하는 교육기관 홈페이지에도 공고를 냈지만, 수개월이 지난 지금도 한 통의 문의 전화조차 없다고 한다.

이례적인 일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런 류의 청빙공고 게시물이 나가면, 교회 사정이나 사례, 복지 조건이나 담임목사의 성향 등을 알아보는 전화가 적지 않게 왔다고 한다, 그런데 3개월이 지나도 아예 연락조차 없는 이런 현상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쉽게 이해하기 힘든 일이다.

300여 명의 성도들이 출석하는 ㅊ교회는 목회자에 대한 복지와 사례 등이 다른 교회에 비해 결코 부족함이 없고, 담임목사 역시 그의 인격이나 대인관계 등이 상당히 좋다는 말을 듣는 교회이다. 이런 일은 비단 ㅊ교회 만의 경우가 아니라는 것이 중론이다.

수도권의 또 다른 교회는 벌써 1년 가까이 부교역자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이제 불가피하게 고신교단 밖에서 목회자를 찾고 있다고 한다. 이 현상은 교회 규모에 관계없이 대동소이하다. 지방도시나 시골에서는 이런 현상은 이미 오래된 일이어서 그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수급 불균형의 원인은 무엇인가?

부교역자들을 구하기 힘든 이런 현상은 대체 왜 일어나는 것일까? 그 이유는 물론 한 두 가지가 아닐 것이다. 통계적인 분석과 함께 종합적으로 원인을 파악해 보아야 하겠지만, 이 것이 단순히 교회 내부적인 문제로 국한할 수는 없을 것이다. 실제적인 원인 중의 하나는 쌍방 간의 기대치의 차이이다. 즉, 교회가 원하는 목회자상과 부교역자 지원자들이 원하는 교회상과의 차이가 분명하게 존재한다.

요즈음 부교역자들은 자신들의 가치가 제대로 평가받고 있는지에 관심이 많다고 한다, 사례는 얼마인지, 사택은 제공되는지, 심지어 휴가나 쉬는 날들은 제대로 보장이 되는지가 우선순위에 속한다. 거기에 사모가 일을 할 수 있는지, 인격적인 대우는 받을 수 있는지, 또 드물기는 하지만 사역을 하면서 공부는 계속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는다. 때로 담임목회자나 교회의 허드렛일들을 돕는 역할만 하게 되는 것은 아닌지 다소 거부감과 불안감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에, 담임목사들은 부교역자 청빙을 위한 상담이나 면접에서 사례나 휴가부터 질문하는 부교역자들에 대해 상당한 거부감을 가진다. 왜냐하면 일반적으로 담임목사들은 사역자가 교회 사역이나 교회 봉사를 ‘소명의 사역’으로 생각하기보다 생활을 위한 직장 정도로 여기는 태도는 도저히 용납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요즈음 젊은 목회자들이 소명감이 부족하다거나 좋은 조건을 제공하는 교회에 관심을 가지고, 그런 교회들을 찾아다닌다’고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많다.

새로운 목회 환경, 조화로운 목회관 정립 시급하다

담임목사이건 부교역자이건, 목회자에 있어 첫 번째 소양과 자질은 당연히 사명감과 소명감이다. 그러나 동시에 급변하는 사회와 문화 속에서 새로운 목회 환경으로의 급격한 변화는 외면할 수 없는 현실이며 반드시 해결해 나가야 할 시급한 과제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교회도 교역자들도 이런 변화를 정확하고 진솔하게 바라보고 지혜롭고 합리적인 환경을 만들어 가야 한다. 새로운 목회 패러다임의 정립 역시 더이상 미룰 수 없다. 목회의 근본 의미를 찾고 되새기는 일, 끊임없이 사명의식을 회복하도록 이끌고 돕는 일에 우리 모두 지혜를 모으고 협력해서 주님의 교회를 세워나가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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